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서평

[스크랩] [서평] 가정아 살아나라

자오나눔 2009. 8. 18. 05:56

- 들어가는 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만들어 보내주신 것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외로움을 아시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담은 태초부터 혼자였기에 외롭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하와를 보내면서 가정을 이루게 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무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교회보다 가정을 더 먼저 주셨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삶의 모든 활력이 하나님의 도우심에 따라 가정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세상에는 가정을 꾸리고 싶어도 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의 눈에는 잘 살다가 이혼을 하여 결손 가정이 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저렇게 헤어지려면 뭐하려고 그렇게 죽자 살자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만큼 이세상의 가정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만큼 가정들이 위기에 빠져있다는 말일 것이다. 병원 심방을 자주 간다. 환자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거의가 다 ‘왜 더 건강했을 때 건강을 챙기지 못했을까?’하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건강했을 때 건강을 더 챙겼더라면 이렇게 병상에서 죽어가고 있는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거라는 후회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음은 내가 경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다. 있을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막상 헤어지거나 사별을 하여 당사자가 없을 때는 후회를 하게 된다. ‘그때 조금이라도 더 잘해 줄 것을…….’

김양재 목사님이 느헤미야서 1장부터 7장을 중심으로 ‘가정아 살아나라’는 책을 쓰셨다. 두란노에서 나온 책인데 이시대의 죽어가는 가정, 위기의 가정, 상처의 가정들에게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거룩한 가정으로 힘차게 살아나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 책 소개


가정의 목적은 거룩에 있다! 거룩해져야 행복해진다!

아버지, 훼파되어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 주옵소서. 다시 살아 생명력 넘치는 거룩한 가정 되게 하옵소서.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 가정을 중수하라. 

이 책은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을 가정 재건의 모델로 삼아 풀어놓았다.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된 성경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해석하는 교과서다. 성령이 스승이 되시고, 성경이 교과서가 되고, 우리의 환난이 주제가 되어서 내 인생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했던 느헤미야의 인도로 성벽이 재건된 것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 무너진 개인과 가정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140여 년 동안 널브러져 있던 예루살렘 성벽처럼 집집마다 가계의 저주처럼 내려오는 오랜 사연과 상처와 중독이 있다. 그러나 느헤미야 한 사람으로 인해 52일 만에 성벽이 중수되었듯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한 사람이 중심을 잘 잡으면 가계의 저주가 끝나고 생명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일주일 내내 성경을 묵상하고, 깨달은 것을 나누고, 적용하는 것이 김양재 목사의 설교다. 김양재 목사의 적용이 독자에게도 큰 도전이 될 수 있도록 성경 본문마다 <적용과 실천>을 달았다. 각 장의 뒤에는 그날의 성경 본문을 이용한 <말씀으로 기도하기>가 실려 있다.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면 정함이 없이 ‘달라, 달라’고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어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드리는 기도가 능력의 기도다. 영적인 것을 깨달으면 육적인 것은 내게 필요한 만큼 정확히 채워 주시기 때문이다.

각 장에 실린 <말씀에 반응하는 공동체의 고백>은 매주 말씀을 듣고 자기 삶에 적용한 우리들교회 성도들의 간증이다. 드러내기 어려운 삶을 오픈한 그들의 실제적인 적용이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여러분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영혼의 기도>는 말씀을 통해 내 죄를 깨닫고 고백하는 회개의 실제다. 오늘 내 죄를 회개하고 뭔가 내려놓은 것 같은데도 내일 또 말씀을 묵상하면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욕심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 나가는 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들의 어머니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사대주의 사상과 가부장적인 시대에 며느리로 살아야했던 우리의 어머니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정말 우리의 어머니들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오래 참음’을 가장 잘 실천했던 분들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아기들 본인이 직접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날 수 있다면 이세상은 어떻게 될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는 더 빨리 망해간다는 것이었다. 천로역정에 보면 이 세상을 ‘장망성’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가정이 죽어가고 있으니 당연히 장차 망하는 성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 이기주의가 공동체성을 무너뜨려가고 있는 이 세상.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복을 주신 가정에서도 개인 이기주의는 만연해가고 있다.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더 생각한다.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한다. 그런데 예수를 믿어도 달라지지 못하고 있는 것들,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것들이 보암직도하고 먹음직스럽고, 먹으면 지혜로워 질 것 같은 이세상의 선악과들이 너무나 많다는 갓이다. 그래서 선악과를 알고 있는 우리 크리스천은 달라져야 한다. 교회에 나온다고 모두 예수를 믿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선 악간에 심판도 하신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상을 받기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느헤미야서를 중심으로 우리들의 삶에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으로 다가오는 내용들이 참으로 감사하다. 성경이 문자로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가슴에 성경이 이루어져가도록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근사하고 멋진 책이다. 가정아 살아나라!


2009. 6. 2.

-양미동(나눔)―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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