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소록도 행사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자오나눔 2009. 8. 19. 14:37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하면 어느 교회든지 여름 성경학교를 하거나 수련회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우리가 하는 여름 소록도 봉사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무리 좋은 취지이지만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소록도 봉사에 쉽게 동참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교회들의 협조를 바라며 기도를 할 수밖에 없다. 7월 30일-8월 1일까지 있었던 이번 여름 소록도 봉사도 쉽지 않았다. 참가 신청자가 별로 없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주방 팀은 작년부터 섭외를 해 놨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다. 찬양팀도 광주에서 기타동아리 대학생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정수기도 한 대 후원을 해 주신 이 집사님이 직접 참석해 소록도 주민 댁에 설치를 해 주기로 했다. 말씀 전해 주실 목사님들까지 동참하게 되면 기본 골격은 다 짜여 진다. 참석하기로 했던 분들이 펑크를 내고, 예상하지 못했던 분들이 동참을 하신다. 60여명이 참석을 했다. 단체 티를 입고 보니 제법 볼만 하다.


소록도에서의 프로그램이 미약하다는 오목사님의 권면을 받아들여 대대적인 수정을 했다. 차량도 모두 섭외가 되었기에 소록도로 출발이다. 공지는 2박3일이라고 올라 있지만 실지로 개개인은 3박3일이 된다. 1차 집결지가 화성시에 있는 자오쉼터이기 때문이다. 미리 집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전날 오후나 밤에는 집에서 출발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오쉼터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민 집사님이 준비하는 과정부터 마치는 과정까지 고생을 많이 하셨다. 시장 보는 것도 도와주시고, 운영진 팀에 속해서 총무의 역할을 너무나 잘해 주셨다. 덕분에 소록도 행사가 잘 끝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새벽예배, 저녁집회를 네 분의 목사님들께서 하실 수 있도록 조 편성을 했다. 모두가 각자의 영성과 달란트가 있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다양한 영적인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낮에는 땀 흘려 일하고 새벽과 밤에는 영적인 메시지를 듣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각 조별로 조장을 중심으로 봉사를 하도록 했는데 너무나 잘해 주셨다. 윤건주 목사님을 부단장으로 지명하고 몸이 불편한 나를 대신하여 조장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정승훈 목사님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하여 회중을 하나로 만들며 영적인 메시지를 품도록 하셨다. 한바탕 웃음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는 경험해 보신 분은 안다. 이도영 목사님 찬양인도와 새벽예배 파트를 맡아서 정말 열심히 해 주셨다. 오성규 목사님, 부족한 사람과 가까이 산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찬양팀이 펑크를 내자 가족들을 모두 참석하게 하여 찬양팀이 멋지게 사명을 감당하도록 해 주셨다. 악기를 잘 다루는 아들 둘과 광주에서 참석한 여고생들이 찬양팀에 포함이 된다. 정말 멋지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셨다. 이틀 밤을 집회 인도를 하시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 김승한 집사님, 그리고 성산교회 이대경 집사님 주방을 맡아서 육의 양식을 맛있게 제공해 주시느라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 표 나지 않는 섬김을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갑절로 갚아 주시리라 믿는다.


조장들도 소록도 봉사 경험이 없는 분들은 심방을 가더라도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한센병력자들을 방문하여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삶을 들어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방을 가셨던 분들은 모두 가슴 진탕되는 감동과 감격을 느꼈을 것이다. ‘하나님은 나 같은 것이 무엇이라고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가…….’ 그런 감동을 받았으리라 믿는다. 육체적인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한센병력자들을 찾아뵙고 그들과 다과도 나누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야 한다. 소록도에 가서 깨달음이 없었다면 그 사람의 심령을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참으로 많은 경험들을 했던 소록도 봉사다. 학생들에게 소록도 어르신들에 대한 이질감과 혐오감을 없애는데 많은 배려를 했었다. 소록도 어르신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알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소록도 어르신의 간증을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간증 시간도 넣었었다. 해수욕 시간도 있었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조개도 캐고 낚시하는 팀들도 있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많이 부족했음을 안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나누려고 했는데 부족했음도 안다. 그러나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 좋아 질 것이고, 소록도를 섬기는 사역은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렇게 서원기도를 했었고, 그렇게 섬기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과 공적인 일은 구분되어야 하기에 때로는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더 좋아질 것이다. 올해 참석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고백을 하는 것을 듣고 보면서, 내년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예수를 안 믿는 학생들도 많이 참석하도록 인도하고 준비해야겠다. 봉사 시간 30시간을 확인해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음도 고백한다.

이번 소록도 봉사 수련회를 통하여 부족한 사람을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실망 시키지 않는 주의 종이 되어야 함을 새삼 깨달았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지만 특히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송창권 장로님 일행과 대전 창성교회 장은혜 사모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2009. 8. 19.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