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자오쉼터 이야기

[스크랩] 태훈아 사랑해~

자오나눔 2014. 7. 4. 00:23

요즘 3일째 나는 걸음을 잘 걷지 못하고 있다.
1분 정도라도 서 있기가 힘들다.
우리 자오쉼터 사랑둥이 '우리'가 화장실서 나오면서
나를 밀치고 나갔는데 오른쪽 발목을 제대로 접질렸다.
내가 주저 앉으며 비명을 질러도 '우리'는 왜 그러는지 모른다.
그냥 좋다고 괴성을 지르며 박수만 칠뿐이다.
왼쪽엔 목발을 짚고 오른쪽 발 지탱하여 걷는데 당분간 고생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수요예배는 친구 목사님께 말씀을 전하게 했다.
덕분에 태훈이를 안고 예배를 드리게 됐다.
내 방 침대에서 실컷 뛰어 놀더니 예배 드리러 가자 하는 말에
쪼르르 나를 따라 온다.
내가 걷는 모습을 흉내 내면서 말이다. 끙.
처음으로 성경책을 가져와 펼치는 태훈이.
말은 아직 못해도 분위기 파악은 제대로 하는 태훈이다.

 

찬양하며 박수를 치는데
내가 내 오른손등과 왼손바닥을 이용해 박수를 치니 금방 따라한다.
그러더니 자기도 이상한지
조막손이 되어 있는 내 오른손을 어떻게든지 펴서
제대로 된 박수를 치게 하려고 수고를 한다.
녀석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받았다.
역시 우리 자오쉼터 행복둥이다.
태훈아 사랑해~~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