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자오쉼터 이야기

[스크랩] 고추밭에 난리 났다.

자오나눔 2014. 7. 4. 00:45

최권사님이 밭에 다녀오더니 들깨잎을 벌레가 다 먹고 있다고...
그리고 고추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넘어지고 있다고...
결론은 들깨 밭에 약을 치기로 하고
고추대는 추가로 줄을 묶어 주기로 했다.
농약상에 들려 들깨에 뿌려줄 약을 구입하고,
고추밭에 중간거름 줄 비료도 사고, 비료 줄 기계(도구)도 샀다.

 

밭에 나가 웃자란 메주콩 윗 부분을 끊어주고 있는데
아랫집 영환씨가 지나가다 차를 세우고 밭으로 오신다.
차에서 낫을 가져오라더니 손목 스냅을 이용해 금방 윗부분을 베어 준다.
보기는 참 쉬운데 그것은 수십년 농사 지은 노하우다.
협동목사님 먼저 고추밭에 중간 거름을 도구를 이용해
고추대 사이에 땅을 파고 중간거름을 넣어 준다.
이윽고 농약통 짊어 지시고 들깨밭과 메주콩 밭에도 뿌려 주신다.
부목사님과 최권사님은 고추줄을 묶고 있다.
며칠 걸려서 묶어야 할 것 같다.

 

먼저 돌아와 씻고 나니 전화가 왔다.
이화씨(73살 잡순 분이지만 할머니라 부르지 않고 씨라고 부른다.)가
지나다 들려서 고추잎을 보더니 진딧물이 잔뜩 생겼다고 했단다.
진딧물 약을 진하게 뿌려 줘야 한다는데...
진딧물 약을 사오라는데 다음 토요일에 뿌려 주자고 했다.
될 수 있으면 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어 보려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무튼 오늘은 약을 주지 말아야겠다.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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