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편지

[스크랩] [나눔의 편지 703] 나에게도 세상에 이런 일이?

자오나눔 2016. 1. 9. 22:03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말이 적합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새해 들어 첫 봉사를 왔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도 다섯 명이나 있었습니다.

열심히 봉사를 하고 생일을 맞는 친구들을 위한 케이크 커팅 시간도 가졌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처음 본 남자 분께 이름을 여쭤봤습니다.

이름이 군대시절 나를 많이 힘들게 했다가 엄청 친해진 선임의 이름이었습니다.

그 선임의 이야기를 한참동안 하다 보니 제가 이름을 잘못 알아듣고

저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다시 이름을 말해 주는데 얼굴이 아무래도 눈에 익었습니다.

 

그 때부터 질문이 시작됐습니다.

혹시 군대생활 강원도 양구서 하지 않았나요?”

네 맞아요. 저 양구서 근무했어요.”

제가 양구서 근무했냐? 물으니 깜짝 놀랍니다.

나중에 들으니 목사님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놀라운 능력이 있나 보다.’하며

엄청 놀랐다고 합니다.

혹시 2사단 32연대 아니세요?”

? 맞아요. 목사님이 그걸 어떻게 하세요?”

그러면 7중대 화기소대?”

~ 맞아요!!!”

혹시 포분 대 양 하사 기억하세요?”우와~ 분대장님~~~ 저 장대환입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군대 제대한지 31년째이니 완전 이산가족 만난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제대를 앞두고 있을 때 신병이 들어왔다기에

행정반에 인솔하러 갔었는데 그 신병이었습니다.

서너 달 함께 근무했고 저는 제대를 했었지요.

제대하기 전에 군대생활의 노하우(?)를 자상하게 전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일이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봉사 온 친구들도 기가 막힐 일이라며 덩달아 좋아합니다.

그 신병(?)은 제 친구가 아니라 제 친구 따라 봉사 온 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난 것이지요.

교회에 나가느냐는 제 질문에 대답을 못하기에,

그러면 2년 안에 예수 믿고 교회 나가겠느냐?” 물으니 그러겠답니다.

시간 나는 대로 봉사 오겠다며 얼마나 기뻐하든지요.

저도 가슴이 뭉클하며 이런 일이 진짜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며 멋진 체험을 했습니다.

소중하지 않는 인연을 없습니다.

그는 이미 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귀한 동역자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은 참으로 놀랍고 신기합니다.

 

[5:20]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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