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교통사고를 냈다.
토요일 퇴근하며 좌회전을 했는데 빙판길이었단다.
브레이크를 잡았고 차는 그대로 미끄러지며 옹벽에 그대로 쾅.
차를 견인해 놓고 친구가 태우고 왔다.
그런데 녀석이 멀쩡했다.
토요일 밤 지내고 주일까지 지낸 후 오늘 아침에 가슴이 아프다고...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가서 방사선 사진을 찍어 보니 흉골(명치 위에 있는 뼈)에 금이 가있다.
가슴을 오므리거나 만세를 부르기도 힘들고
오른쪽 어깨까지 아프다고 한다.
입원해서 물리치료 받으며 일주일 정도 쉬라고 했다.
그랬더니 결근하면 월급이 깎인다며 싫단다.
주사 맞고 약 타오며 시간이 없으니 물리치료는 오후에 받기로 했다.
차를 폐차하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고기를 사 달라고 한다.
마음이 짠했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갈비 집에 데리고 가
둘이서 돼지 갈비 3인분을 시켜 놓고 녀석이 먹는 모습을 보니 참 좋다.
고난 중에 기도할 때 더 응답이 잘 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폐차할 서류를 준비하여 아들이 운전하고 다녔던 차를 봤다.
차를 내 눈으로 확인한 순간,
‘아... 하나님 고맙습니다. 내 새끼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절로 감사기도가 나왔다.
흉골에 금만 간 것은 진짜 하나님의 은혜였다.
본인이 그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내일 하루만 쉬고 모레부턴 출근하라는 내 말이 기가 막히나 보다.
어째든 나는 아들이 죽었다 다시 살아난 기분이다.
오로지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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