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아...38] 그녀도 아팠었다.....

자오나눔 2007. 1. 13. 00:50
  아들아....
  오늘은 귀한 전화를 받았단다.
  한 번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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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어느 누구나 다 하나 이상의 아픔을 갖고 산다.
  그 아픔을 되씹으며 오열을 터트리기도 하고, 그  아픔을 통해 새
  롭게 거듭나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마음이 따뜻하다.  비록 선을 위장한  악일지라도
  악의 깊은 곳에는  선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힘
  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위로 할 줄 아는 마음들이 생기리라...
  요즘은 주로 일을 밤새워서 한다.
  그래서 오전엔 4시간 정도  잠을 잔다. 때론 더 작게 잘  때도 있
  지만....
  전화가 왔다. 맑은 목소리의 한 여인으로부터.....
  [아들아...]를 읽고 연락을 하게 되었단다.
  나와는 정  반대 땅에서 살고 있다는  그녀는 너무나 반가워하고
  있었다.
  그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기에 더욱 반가웠으리라.
  고국이 그립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립고, 한글만 봐
  도 반갑다는 그녀.....
  차마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아픔을 겪었다는 그녀의 이
  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니 많은 공감대가 형성됨을 느낀다.
  아픔이란 참 이상하다.
  그 아픔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더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 여린 가슴을 감싸 안아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웃음을 되찾기
  도 하는 게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남의 아픔을 보고 같이 아파  할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은 참 맑으
  리라...
  언젠가 내가 생선 조림을 젓가락으로 헤집으며 맛있게 먹고 있는
  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준열이 왈, "아빠... 그러면 고기가 아프
  잖아요" 하며 눈물을  글썽이기에 나도 모르게 당황하여 그 생선
  을 먹지 못한 일이 있었다.
  물론 강한  것이 좋다. 그렇다고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고
  해서 약한  건 아니리라.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건 정??있다는 것 아닐까?
  마음속에 예수님을 곱게 간직하고 있는 그녀가 씩씩하게 변해 가
  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볼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신앙
  을 키워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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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이 아빠는 말이야...
  너의 그 순수한 마음을 닮고 싶단다.
  너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살아가고 싶어.....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련다.
  ^_^* 빙그레~.
  우리 행복 하자구나..
  1997.4.1.
  부천에서 나누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