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항상 좌석의 맨 끝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자리도
항상 고정되어 있었다. 아무리 혼잡할 때도 그녀의 자리는
지정석이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그녀의 행동에 이상이 생겼다.
그녀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자기의 바로 앞좌석에
놓기 시작했다.
아무리 자리가 비좁아도 그녀는 그 자리에다 가방을 두고
있었다.
사람들이 서서히 그녀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궁금했지만 묻기를 꺼려하고 있었다. 그녀가 항상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기란 쉽지가 않다. 더구나 말을 건네도
대꾸를 하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아무런 말도 않고 주일에만 예배당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던 그녀에게도 친한 사람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녀의 나
이가 궁금했다. 그녀와 친한 사람에게 나이를 물어 보게 했
다. 그녀 나이 57세....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려고 하는 게
사람들의 습성인가 보다.
그녀의 가방의 비밀을 캐 보기로 했다. 모두들 말을 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쉽게 나왔다.
"전 10년전에 혼자 되었습니다. 일가 친척 아무도 없을 때
남편이 저승에 갔는데 난감했습니다. 누가 있어야 염도 하
고 장례를 치르지요.... 그런데 그 근방에 있던 교회에서 그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와서 3일 장을 지내 주었습니다.
저나 우리 남편이나 모두 예수를 믿지를 않았는데... 그후로
는 저는 예수를 믿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예수 안 믿
고 저승간 남편이 그렇게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아끼던 붓을 이 가방에 넣고 와서 제 앞자리에 놓습니다.
될 수는 없지만 그렇게라도 천국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지요......"
그 말을 들은 그들은 모두 숙연해진 채로 그녀를 위해 기도
하고 있었다.
1997.4.2.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천국을 같이 가고 싶어하는 그분의 마음이 참 곱지?
준열이는 천국 가는 거 걱정 없어!
아빠보다 더 하나님이 좋아하시니까!
믿기만 하면 천국 갈 수 있는데..그치?
잘자라 내 아들아..
쪼옥!
항상 고정되어 있었다. 아무리 혼잡할 때도 그녀의 자리는
지정석이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그녀의 행동에 이상이 생겼다.
그녀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자기의 바로 앞좌석에
놓기 시작했다.
아무리 자리가 비좁아도 그녀는 그 자리에다 가방을 두고
있었다.
사람들이 서서히 그녀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궁금했지만 묻기를 꺼려하고 있었다. 그녀가 항상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기란 쉽지가 않다. 더구나 말을 건네도
대꾸를 하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아무런 말도 않고 주일에만 예배당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던 그녀에게도 친한 사람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녀의 나
이가 궁금했다. 그녀와 친한 사람에게 나이를 물어 보게 했
다. 그녀 나이 57세....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려고 하는 게
사람들의 습성인가 보다.
그녀의 가방의 비밀을 캐 보기로 했다. 모두들 말을 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답은 쉽게 나왔다.
"전 10년전에 혼자 되었습니다. 일가 친척 아무도 없을 때
남편이 저승에 갔는데 난감했습니다. 누가 있어야 염도 하
고 장례를 치르지요.... 그런데 그 근방에 있던 교회에서 그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와서 3일 장을 지내 주었습니다.
저나 우리 남편이나 모두 예수를 믿지를 않았는데... 그후로
는 저는 예수를 믿게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예수 안 믿
고 저승간 남편이 그렇게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아끼던 붓을 이 가방에 넣고 와서 제 앞자리에 놓습니다.
될 수는 없지만 그렇게라도 천국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이지요......"
그 말을 들은 그들은 모두 숙연해진 채로 그녀를 위해 기도
하고 있었다.
1997.4.2.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천국을 같이 가고 싶어하는 그분의 마음이 참 곱지?
준열이는 천국 가는 거 걱정 없어!
아빠보다 더 하나님이 좋아하시니까!
믿기만 하면 천국 갈 수 있는데..그치?
잘자라 내 아들아..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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