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없는 밤에 달빛마저 빛을 잃고 초라하니 떠 있는
밤에 우린 차를 몰았다. 한적한 시골길이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답답한 마음을 풀어 보고자 드라이브를
한다. 우리들은 무척이나 활발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
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표정일 뿐 속에는 각양각색의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가로등 불빛을 별빛이라 생각하고, 그 별
빛을 따라 아무런 생각 없이 달리고 있었다. 금호강을 지나 팔
공산을 향하여 마냥 달린다. 저 멀리 갓바위에서 새어나오는 불
빛이 어느 님의 한숨 소리 마냥 흐느적거리고 있다. 자식의 합
격을 위해 엄동설한에 이불을 깔고 기도를 했다던 어느 님의 고
백이 지금 내 귀가에 들리는 듯 하다. 파계사 입구까지 올라가서
산림욕을 잠시 한 후, 또 다시 길을 재촉한다.
모두가 잠잠하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모두
들 가슴에 한을 품고 있는 내 사랑하는 지체들.... 그들의 나지막
이 들리는 한숨 소리가 가슴 깊이 파고든다. 어쩜 내 한숨 소리
였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냥 그대로 둥글게 살
아갈 것을.... 알 수 없는 비애가 밀려온다.
길가엔 많은 포장마차들이 손님을 부르고 있다. 한적한 늦
봄 늦은 밤에 한산한 포장마차로 우리들은 들어간다. 논고디, 은
어, 콜라, 사이다, 깻잎, 오이, 된장, 고추, 마늘, 초장.... 한 상
수북
하게 차려 놓고 서로에게 많이 먹으라고, 아니 서로에게 먹
여 주려는 모습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량은 비록 부족하지만 마
음만은 넉넉했다. 넉넉한 마음으로 일어선다. 내일을 아니 오늘을
위해.... 오늘은 지체들과 점심을 나누고 프로야구를 관람하러 간
다. 항상 나누는 사람들이 있음에 모든 것이 다 잘되리라....
1997.5.17. 새벽에
대구에서 나누미가
밤에 우린 차를 몰았다. 한적한 시골길이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답답한 마음을 풀어 보고자 드라이브를
한다. 우리들은 무척이나 활발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
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표정일 뿐 속에는 각양각색의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가로등 불빛을 별빛이라 생각하고, 그 별
빛을 따라 아무런 생각 없이 달리고 있었다. 금호강을 지나 팔
공산을 향하여 마냥 달린다. 저 멀리 갓바위에서 새어나오는 불
빛이 어느 님의 한숨 소리 마냥 흐느적거리고 있다. 자식의 합
격을 위해 엄동설한에 이불을 깔고 기도를 했다던 어느 님의 고
백이 지금 내 귀가에 들리는 듯 하다. 파계사 입구까지 올라가서
산림욕을 잠시 한 후, 또 다시 길을 재촉한다.
모두가 잠잠하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모두
들 가슴에 한을 품고 있는 내 사랑하는 지체들.... 그들의 나지막
이 들리는 한숨 소리가 가슴 깊이 파고든다. 어쩜 내 한숨 소리
였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냥 그대로 둥글게 살
아갈 것을.... 알 수 없는 비애가 밀려온다.
길가엔 많은 포장마차들이 손님을 부르고 있다. 한적한 늦
봄 늦은 밤에 한산한 포장마차로 우리들은 들어간다. 논고디, 은
어, 콜라, 사이다, 깻잎, 오이, 된장, 고추, 마늘, 초장.... 한 상
수북
하게 차려 놓고 서로에게 많이 먹으라고, 아니 서로에게 먹
여 주려는 모습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량은 비록 부족하지만 마
음만은 넉넉했다. 넉넉한 마음으로 일어선다. 내일을 아니 오늘을
위해.... 오늘은 지체들과 점심을 나누고 프로야구를 관람하러 간
다. 항상 나누는 사람들이 있음에 모든 것이 다 잘되리라....
1997.5.17. 새벽에
대구에서 나누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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