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열이 나이 이제 6살이다. 가냘픈 몸매는 5살 먹은 아이들보
다 작은 것도 같다. 말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올해부터 말문이
열리더니 제법 말대꾸를 한다. 자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투
정을 부리기도 한다.
오늘도 준열인 동화 나라에서 오더니 비디오를 빌려 달라고
투정을 부린다. 아무리 사내 아이라지만 도대체 맨날 싸우는걸
빌려 보곤 천방지축이다. 힐책하는 소리들이 내 맘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더니 심한 투
정을 한다.
왜? 화가 났을까.... 해주지 못함이 안타까워 화를 냈던가.... 효
자손으로 몇 대 때렸나 보다... 겁에 질려 두손을 비비며 "아빠....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 흑흑.."하는 준열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명치끝이 컥 막혀 온다. 겁에 질려 있는 준열이의 눈을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못난 아빠....
준열이를 품에 안고 아빠의 심장 소리를 들려준다. 미안해하
는 아빠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준열이에게 사과
를 한다. "준열아....미안해.. 아빠가 잘못했다..." 준열이가 알아먹
지도 못할 말이지만 이야기를 해 준다.
"준열아.... 우리는 말이야... 끝없는 사막을 가고 있는 나그네
란다. 수통에 물도 다 떨어지고 음식도 다 떨어졌어... 밤하늘의
별을 보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우리는 끝없이 걷고 또 걸어가는
나그네란다. 너와 난 지쳤어... 목도 마르고 창자까지도 마르고 있
는지도 몰라.... 그런데 저기 멀리서 가시로 무성하게 치장을 하고
있는 선인장이 보인단다. 우린 그 선인장의 가시를 모두 깎아 내
고 선인장을 잘라서 그 내용물을 먹어야 되는 거야. 가시를 잘라
내야 해... 그 가시를 잘라 내려면 찔리기도 하고 긁히기도 하고
퉁퉁 붓기도 할거야... 그러나 우린 해 나갈 수 있단다. 사랑이 있
기에..."
준열이가 알아먹는지 모르지만 준열이를 품에 안고 이야기를
해 준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숨소리가 고르다. 새근새근
잠들었다. 그래.... 넌 이 아빠가 좋은가 보구나... 아빠 품이 좋은
가 보구나.... 그래 오늘은 이만 하자구나. 내 아들아 아빤 널 사
랑한단다. 내 생명 보다 더...... ^_^* 빙그레~~
1997.7.7.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오늘은 아빠가 괜히 미안하구나...
그냥 너를 불러 보는 것으로 마치련다.....
사랑한다 준열아....
다 작은 것도 같다. 말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올해부터 말문이
열리더니 제법 말대꾸를 한다. 자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투
정을 부리기도 한다.
오늘도 준열인 동화 나라에서 오더니 비디오를 빌려 달라고
투정을 부린다. 아무리 사내 아이라지만 도대체 맨날 싸우는걸
빌려 보곤 천방지축이다. 힐책하는 소리들이 내 맘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더니 심한 투
정을 한다.
왜? 화가 났을까.... 해주지 못함이 안타까워 화를 냈던가.... 효
자손으로 몇 대 때렸나 보다... 겁에 질려 두손을 비비며 "아빠....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께요 흑흑.."하는 준열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명치끝이 컥 막혀 온다. 겁에 질려 있는 준열이의 눈을
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못난 아빠....
준열이를 품에 안고 아빠의 심장 소리를 들려준다. 미안해하
는 아빠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 준열이에게 사과
를 한다. "준열아....미안해.. 아빠가 잘못했다..." 준열이가 알아먹
지도 못할 말이지만 이야기를 해 준다.
"준열아.... 우리는 말이야... 끝없는 사막을 가고 있는 나그네
란다. 수통에 물도 다 떨어지고 음식도 다 떨어졌어... 밤하늘의
별을 보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우리는 끝없이 걷고 또 걸어가는
나그네란다. 너와 난 지쳤어... 목도 마르고 창자까지도 마르고 있
는지도 몰라.... 그런데 저기 멀리서 가시로 무성하게 치장을 하고
있는 선인장이 보인단다. 우린 그 선인장의 가시를 모두 깎아 내
고 선인장을 잘라서 그 내용물을 먹어야 되는 거야. 가시를 잘라
내야 해... 그 가시를 잘라 내려면 찔리기도 하고 긁히기도 하고
퉁퉁 붓기도 할거야... 그러나 우린 해 나갈 수 있단다. 사랑이 있
기에..."
준열이가 알아먹는지 모르지만 준열이를 품에 안고 이야기를
해 준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숨소리가 고르다. 새근새근
잠들었다. 그래.... 넌 이 아빠가 좋은가 보구나... 아빠 품이 좋은
가 보구나.... 그래 오늘은 이만 하자구나. 내 아들아 아빤 널 사
랑한단다. 내 생명 보다 더...... ^_^* 빙그레~~
1997.7.7.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오늘은 아빠가 괜히 미안하구나...
그냥 너를 불러 보는 것으로 마치련다.....
사랑한다 준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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