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곳에서 홀로 서기를 시도해 본다. 홀로 선다는 것이 말
은 쉽지만 실제로는 무척 어렵다는 걸 느낀다. 혼자 산지도 꽤
됐다. 이젠 외로움을 느껴 가며 동반자를 달라고 기도를 한다. 여
러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이리 저리 부딪치는 일들도 많다. 그 부
딪치는 일들을 불도저 식으로 밀고 나가다 보니 이 모양 저 모양
으로 모양새가 좋지도 않다.
어느 날 발견하게 된 초라한 노인의 모습이 바로 나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가슴 철렁하던지. 아집과 교만과 만용으로 찌들어
버린, 이제는 그것마저도 내세우기 어려운 초라한 노인이었음을
발견하던 날.....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퍼붓던 장마
비가 내 마음의 통곡이라고 생각되던 날... 이제 내 나이 36이고
상처 입은 호랑이라고 생각되던 날...
언제였던가.... 20번째 수술마저 실패로 끝나던 날 내게 업습해
오던 절망감... 그런 절망감과 비슷한 절망에 시달리며, 주님만을
부르며 수없이 날아오는 돌멩이를 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피할 여력이 없었다. 평상시 그리 좋던 사람들도 침묵으로 일관
하고 있었다.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여인도 침묵이었다.
가까운 줄 알았었는데 너무 멀리 있음을 그때야 발견하게 된 것
도 감사했다.
주위 사람에 동조해서 무심결에 던지는 돌멩이들이 얼마나 아
프던지... 지치고 곤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가 없었다. 그때
홀로서 그 많은 돌멩이들을 대신 맞고 있는 여인을 발견했다. 그
러면서도 당당하게 주님께 기도하자는 그 여인의 말 한마디 한마
디가 얼마나 내 마음을 치료해 주던지.... 그녀가 내게 던져 준 한
마디... "당신에게는 가장 든든한 배경인 하나님이 계시잖아요! 힘
내세요! 왜 주저앉으려 하십니까? 같이 기도해요!"
오래 전에 던진 복음의 씨앗이 그녀에게 뿌리를 내리고 주님
을 영접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내 곁에서 있었는 줄을 몰랐다.
동반자란 기쁨도 슬픔도 같이 나누며 길을 떠나는 사람을 말
한다. 인생의 나그네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반자... 어느 가요의 가
사처럼 아하~ 정말 내 여자~라는 고백을 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기지개를 켜리라. 그리고 일어서리라. 내 생에 가장 절망
이라고 생각했다. 사고를 당해 중환자 실에 있을 때 보다 더...
그러나 그때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나 나의 모든걸 일으켜 세
워 준 그 여인을 위해서라도, 이젠 웃으며 시작하리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몸이 장애라는 것이 결코 나의 가는 길
에 벽이 될 수 없다. 단지 조금 불편하고 느낄 뿐이다.
그래 나에겐 하나님이 계신다. 그래서 일어 설 수 있다. 또한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다. 그래서 일어선다. 자! 가자! 파이팅!
1997.8.11.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음....있잖아.... 아빠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단다. 네 엄마가
장애인이 된 나와 핏덩이인 널 버리고 가 버린 후로는 결코 이런
사랑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우린 다시 행복해 질 수 있
을 거야. 힛~ 조금 부끄럽네...
아무튼 오늘 감사의 조건은 뭐로 할까?
"아빠와 그분이 서로를 사랑하게 만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킥~ 속 보인다야~ 좋았어!
은 쉽지만 실제로는 무척 어렵다는 걸 느낀다. 혼자 산지도 꽤
됐다. 이젠 외로움을 느껴 가며 동반자를 달라고 기도를 한다. 여
러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이리 저리 부딪치는 일들도 많다. 그 부
딪치는 일들을 불도저 식으로 밀고 나가다 보니 이 모양 저 모양
으로 모양새가 좋지도 않다.
어느 날 발견하게 된 초라한 노인의 모습이 바로 나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가슴 철렁하던지. 아집과 교만과 만용으로 찌들어
버린, 이제는 그것마저도 내세우기 어려운 초라한 노인이었음을
발견하던 날.....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퍼붓던 장마
비가 내 마음의 통곡이라고 생각되던 날... 이제 내 나이 36이고
상처 입은 호랑이라고 생각되던 날...
언제였던가.... 20번째 수술마저 실패로 끝나던 날 내게 업습해
오던 절망감... 그런 절망감과 비슷한 절망에 시달리며, 주님만을
부르며 수없이 날아오는 돌멩이를 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피할 여력이 없었다. 평상시 그리 좋던 사람들도 침묵으로 일관
하고 있었다. 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여인도 침묵이었다.
가까운 줄 알았었는데 너무 멀리 있음을 그때야 발견하게 된 것
도 감사했다.
주위 사람에 동조해서 무심결에 던지는 돌멩이들이 얼마나 아
프던지... 지치고 곤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가 없었다. 그때
홀로서 그 많은 돌멩이들을 대신 맞고 있는 여인을 발견했다. 그
러면서도 당당하게 주님께 기도하자는 그 여인의 말 한마디 한마
디가 얼마나 내 마음을 치료해 주던지.... 그녀가 내게 던져 준 한
마디... "당신에게는 가장 든든한 배경인 하나님이 계시잖아요! 힘
내세요! 왜 주저앉으려 하십니까? 같이 기도해요!"
오래 전에 던진 복음의 씨앗이 그녀에게 뿌리를 내리고 주님
을 영접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내 곁에서 있었는 줄을 몰랐다.
동반자란 기쁨도 슬픔도 같이 나누며 길을 떠나는 사람을 말
한다. 인생의 나그네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반자... 어느 가요의 가
사처럼 아하~ 정말 내 여자~라는 고백을 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기지개를 켜리라. 그리고 일어서리라. 내 생에 가장 절망
이라고 생각했다. 사고를 당해 중환자 실에 있을 때 보다 더...
그러나 그때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나 나의 모든걸 일으켜 세
워 준 그 여인을 위해서라도, 이젠 웃으며 시작하리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내 몸이 장애라는 것이 결코 나의 가는 길
에 벽이 될 수 없다. 단지 조금 불편하고 느낄 뿐이다.
그래 나에겐 하나님이 계신다. 그래서 일어 설 수 있다. 또한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다. 그래서 일어선다. 자! 가자! 파이팅!
1997.8.11.
부천에서 나누미가
........................................................
아들아....
음....있잖아.... 아빠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단다. 네 엄마가
장애인이 된 나와 핏덩이인 널 버리고 가 버린 후로는 결코 이런
사랑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우린 다시 행복해 질 수 있
을 거야. 힛~ 조금 부끄럽네...
아무튼 오늘 감사의 조건은 뭐로 할까?
"아빠와 그분이 서로를 사랑하게 만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킥~ 속 보인다야~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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