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부지 왜 안오냐고 투정을 부리던 준열이가 안방로 건
너 간 후, 귀에 익은 목소리가 준열이를 부르고 있다. "준열아~"
"준열아?" 아마 집을 못 찾아 헤매이는 것 같다. "네 여기있어요
~" 이윽고 문을 열고 들어 오는 산타 할부지(?). 그런데 산타 할
부지가 눈에 익은 여자분이네? 허긴 준열인 산타 할부지가 여잔
지 남잔지 모르니까 상관은 없다. 오늘 투표일인데도 비상 근무
를 하신단다. 점심 시간을 쪼개어 오셨다는 집사님. 차 한잔도 나
누지 못하고 금방 가신다. 얼떨결에 손님을 맞이 했는데 업무만
처리한 채 준열이를 한번 꼭 안아 주고 가신다. 준열이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선물로 사오시고.....
준열인 산타 할부지 오셨다고 하니 놀랐나 보다. 가슴을 쓸어
내리며 놀래라... 그리도 만나고 싶던 산타 할부지를 만나서일까...
완전히 멍하니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인사를 하라고 해도 멍~ 품
에 안겨서도 멍~ 오늘따라 준열이가 바보가 된 것 같다. 먼저 풀
어 보려는 준열에게 이따가 엄마(고모) 오시면 기도하고 풀어 보
라고 하며 선물을 의자 밑으로 밀어 넣어 놓는다. 그걸 바라보는
준열이의 눈빛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고... 집사님이 가시고 얼
마후 누나가 오신다. 누나랑 선물 포장을 앞에 두고 감사 기도를
한 후 포장지를 벗겨 내는 준열이의 손길은 떨리고 있다.
포장지를 벗겨 나가던 우리들은 탄성을 질렀고 준열인 꿈에도
그리던 장난감을 1년만에 갖게 되어서인지 품에 안아 본다. 이윽
고 조립을 하기 시작하는 준열이.. 미리부터 조립하는 과정을 알
고라도 있었던 것처럼 금방 조립한다. 1년동안 가지고 놀던 다른
장난감을 가져오더니 같이 조립을 한다. 아마 그게 짝이었나 보
다. 그래서 그걸 사달라고 그리 졸랐었나 보다. 한참을 낑낑 대더
니 으앙~ 울음보를 터트린다. 조립을 해야 하는데 기운이 딸려서
조립이 안되나 보다. 옆에서 누나가 도움을 주니 금방 생글 생글
살아난다. 에구 남자가 그걸로 우냐? 첨 보는 로보트가 탄생한다.
장난감을 만드는 사람들의 머리가 영리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다. 허긴 그러니까 돈 벌지....
준열이의 모습을 보고 혼자 생각한다. 장난감.... 장난감은 처
음에는 그렇게도 신기하고 좋아 보이지만 얼마 후면 실증 나는게
장난감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준열이가 금방 실증 내고 배신(?)
을 하는 아이로 자라지 않기를 바래본다. 금방 실증 내는 사람으
로 자란다면 어쩌면 실패한 삶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치
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금방 실증 내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사
람으로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남의 보살
핌으로 살아온 삶인데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그 공을 갚아야 하
기 때문이다. 아니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금방 실증나는 일들이 많다. 장난감 인생.... 나는 가끔씩 혼자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장난감 같은 인생은 되지 말아야 겠
다는.. 어쩌면 바보같은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겉보기가
화려하고 아름다워 다가온 사람들이 금방 실증 내고 떠나는 아픔
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멀어져 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고 아픔으로 가슴에 남는다. 그 아픔을 알고 있기에 장
난감 같은 인생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
다. 작은 소망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말이다.
1997.12.18
..........................................
아들아....
1년 동안 그리던 산타 할부지가 오늘 다녀 가셨구나. 네가 바
라던 선물을 가지고 말이야. 아빠가 바라는건 준열이가 그 장난
감의 의미를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란단다. 어려운 경제 사정에서
널 위한 귀한 나눔의 의미를 기억하라는 말이란다. 알겠지?
그래 오늘 감사는 뭐누?
"산타 할부지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감사가 감사를 낳는단다. 우린 감사하며 살아 가자구나~
너 간 후, 귀에 익은 목소리가 준열이를 부르고 있다. "준열아~"
"준열아?" 아마 집을 못 찾아 헤매이는 것 같다. "네 여기있어요
~" 이윽고 문을 열고 들어 오는 산타 할부지(?). 그런데 산타 할
부지가 눈에 익은 여자분이네? 허긴 준열인 산타 할부지가 여잔
지 남잔지 모르니까 상관은 없다. 오늘 투표일인데도 비상 근무
를 하신단다. 점심 시간을 쪼개어 오셨다는 집사님. 차 한잔도 나
누지 못하고 금방 가신다. 얼떨결에 손님을 맞이 했는데 업무만
처리한 채 준열이를 한번 꼭 안아 주고 가신다. 준열이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하던 장난감을 선물로 사오시고.....
준열인 산타 할부지 오셨다고 하니 놀랐나 보다. 가슴을 쓸어
내리며 놀래라... 그리도 만나고 싶던 산타 할부지를 만나서일까...
완전히 멍하니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인사를 하라고 해도 멍~ 품
에 안겨서도 멍~ 오늘따라 준열이가 바보가 된 것 같다. 먼저 풀
어 보려는 준열에게 이따가 엄마(고모) 오시면 기도하고 풀어 보
라고 하며 선물을 의자 밑으로 밀어 넣어 놓는다. 그걸 바라보는
준열이의 눈빛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고... 집사님이 가시고 얼
마후 누나가 오신다. 누나랑 선물 포장을 앞에 두고 감사 기도를
한 후 포장지를 벗겨 내는 준열이의 손길은 떨리고 있다.
포장지를 벗겨 나가던 우리들은 탄성을 질렀고 준열인 꿈에도
그리던 장난감을 1년만에 갖게 되어서인지 품에 안아 본다. 이윽
고 조립을 하기 시작하는 준열이.. 미리부터 조립하는 과정을 알
고라도 있었던 것처럼 금방 조립한다. 1년동안 가지고 놀던 다른
장난감을 가져오더니 같이 조립을 한다. 아마 그게 짝이었나 보
다. 그래서 그걸 사달라고 그리 졸랐었나 보다. 한참을 낑낑 대더
니 으앙~ 울음보를 터트린다. 조립을 해야 하는데 기운이 딸려서
조립이 안되나 보다. 옆에서 누나가 도움을 주니 금방 생글 생글
살아난다. 에구 남자가 그걸로 우냐? 첨 보는 로보트가 탄생한다.
장난감을 만드는 사람들의 머리가 영리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다. 허긴 그러니까 돈 벌지....
준열이의 모습을 보고 혼자 생각한다. 장난감.... 장난감은 처
음에는 그렇게도 신기하고 좋아 보이지만 얼마 후면 실증 나는게
장난감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준열이가 금방 실증 내고 배신(?)
을 하는 아이로 자라지 않기를 바래본다. 금방 실증 내는 사람으
로 자란다면 어쩌면 실패한 삶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치
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금방 실증 내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사
람으로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남의 보살
핌으로 살아온 삶인데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그 공을 갚아야 하
기 때문이다. 아니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금방 실증나는 일들이 많다. 장난감 인생.... 나는 가끔씩 혼자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장난감 같은 인생은 되지 말아야 겠
다는.. 어쩌면 바보같은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겉보기가
화려하고 아름다워 다가온 사람들이 금방 실증 내고 떠나는 아픔
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멀어져 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고 아픔으로 가슴에 남는다. 그 아픔을 알고 있기에 장
난감 같은 인생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
다. 작은 소망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말이다.
1997.12.18
..........................................
아들아....
1년 동안 그리던 산타 할부지가 오늘 다녀 가셨구나. 네가 바
라던 선물을 가지고 말이야. 아빠가 바라는건 준열이가 그 장난
감의 의미를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란단다. 어려운 경제 사정에서
널 위한 귀한 나눔의 의미를 기억하라는 말이란다. 알겠지?
그래 오늘 감사는 뭐누?
"산타 할부지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감사가 감사를 낳는단다. 우린 감사하며 살아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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