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면 속이 안 좋아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편이었다.
식사를 자주 거르는 나의 처지를 생각해 우유라도 마시라고 권면
을 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도 속이 안 좋음을 핑계로 거절하
기를 몇 년, 결국 지인의 강요로 우유를 마시고 있다. 매일 마셔
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유는 냉장고에 자주 쌓여 간다. 그걸 준열
이와 나눠 마실 때가 많다.
그날도 준열이와 우유를 한 개씩 들고 쨘(브라보)을 한 다음
시원하게 들이킨다. 나는 습관대로 휴지통에 우유 팩을 버리고
있었다. 그때 들려 오는 준열이의 고함소리. "아빠! 이러면 혼나
요~" "잉? 무슨 소리야?" "우유를 다 마시고 나면 이렇게 한데
요.." 그렇게 말하던 준열이는 우유 팩을 발려 수돗가로 가 물을
담더니 흔들어 우유 팩을 씻는다. 그리곤 우유 팩을 엎어놓는 것
이 아닌가. 내가 휴지통에 버렸던 우유 팩까지... 머쓱해진 나는
준열이를 끌어안고 꼬옥 안아 줄 수 밖에.... 준열이의 발버둥치는
모습이 더욱 좋다.
사람은 습관에 따라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세 살 버릇 여
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생기게 되었나 보다. 평상시 소홀했던 부
분을 준열이를 통하여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을 자주 만난다. 좋
은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요즘은 예배 시간에
임박해서야 예배당으로 내려가곤 한다. 전엔 예배 시간 30분전에
꼭 도착했는데 가까우니까 더욱 게을러 진 것 같다. 며칠 전에
예배 시간이 임박해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준열이가 용납하지 않는다. "아빠! 예배드리러 안가요?" "응? 가
야지이~" "시간 다 됐는데 안가요?" "간다니 깐..." "빨리 가요~"
"알았다아~" 아들래미한테 등 떼밀려 예배를 드리러 가는 내 모
습이 영 아니올시다다.
습관은 그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것 같다.
-----------------------------
아들아...
언제나 너를 통하여 깨달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
겠구나. 내 삶이 흐트러져 갈 때쯤이면 어김없이 너를 통하여 깨
닫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구나. 이렇게 사랑 받는
우리들은 행복한 거야~ 그치? ^_^* 빙그레~
98.12.15
자오나눔에서 나눔이가.
식사를 자주 거르는 나의 처지를 생각해 우유라도 마시라고 권면
을 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도 속이 안 좋음을 핑계로 거절하
기를 몇 년, 결국 지인의 강요로 우유를 마시고 있다. 매일 마셔
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유는 냉장고에 자주 쌓여 간다. 그걸 준열
이와 나눠 마실 때가 많다.
그날도 준열이와 우유를 한 개씩 들고 쨘(브라보)을 한 다음
시원하게 들이킨다. 나는 습관대로 휴지통에 우유 팩을 버리고
있었다. 그때 들려 오는 준열이의 고함소리. "아빠! 이러면 혼나
요~" "잉? 무슨 소리야?" "우유를 다 마시고 나면 이렇게 한데
요.." 그렇게 말하던 준열이는 우유 팩을 발려 수돗가로 가 물을
담더니 흔들어 우유 팩을 씻는다. 그리곤 우유 팩을 엎어놓는 것
이 아닌가. 내가 휴지통에 버렸던 우유 팩까지... 머쓱해진 나는
준열이를 끌어안고 꼬옥 안아 줄 수 밖에.... 준열이의 발버둥치는
모습이 더욱 좋다.
사람은 습관에 따라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세 살 버릇 여
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생기게 되었나 보다. 평상시 소홀했던 부
분을 준열이를 통하여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을 자주 만난다. 좋
은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요즘은 예배 시간에
임박해서야 예배당으로 내려가곤 한다. 전엔 예배 시간 30분전에
꼭 도착했는데 가까우니까 더욱 게을러 진 것 같다. 며칠 전에
예배 시간이 임박해도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준열이가 용납하지 않는다. "아빠! 예배드리러 안가요?" "응? 가
야지이~" "시간 다 됐는데 안가요?" "간다니 깐..." "빨리 가요~"
"알았다아~" 아들래미한테 등 떼밀려 예배를 드리러 가는 내 모
습이 영 아니올시다다.
습관은 그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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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언제나 너를 통하여 깨달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
겠구나. 내 삶이 흐트러져 갈 때쯤이면 어김없이 너를 통하여 깨
닫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구나. 이렇게 사랑 받는
우리들은 행복한 거야~ 그치? ^_^* 빙그레~
98.12.15
자오나눔에서 나눔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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