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 일곱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서른 여덟을 받아
들여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일곱 살바기 아들래미가 있으면서
도 아들을 둔 아버지 같지가 않다. 외모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들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때는
나이값을 못하다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다. 나이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 본다. 여태 세월이 빨리 간다는 생각을 한적이 별로 없었
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세월이 무척 빨리 간다는 생각이 자주 든
다.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고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
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아닐는지...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결코 지혜롭게 살아오지 못했
음을 느낀다. 나름대로 지혜롭게 행동을 했다고 생각되었던 것들
이 지금 생각하면 모두가 교만이요 아집이라는 것이다. 삶의 지
혜라는 것은 우리의 사는 날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즉, 내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는 말이다. 나이에 걸맞은 행
동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언제나 개구쟁이의 모습으로 살아가
고 있지는 않는지...
조금 전에 급한 일이 생겨서 택시를 타야 할 일이 있었다. 한
참을 가다 보니 앞에서 비틀거리며 가고 있는 오토바이를 만난
다. 처음에는 시동이 안 걸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술에 취한 채
동료를 태우고 가느라고 비틀거리는 것이다. 동료마저 술에 취해
있다. 운전기사 분이 클랙숀을 울리며 그쪽으로는 갈 수 없는 길
이라고 말해 주니, 오히려 삿대질을 하며 술먹어서 안 들린다고
욕만 하고 있다. 분명 거기는 가야 할 길이 아닌데.... 나이값을
못하는 청년들을 또 만난다. 도대체 나이값이 뭘까?
------------------------
아들아...
오늘은 아부지가 이상한 말만 하고 있지? 우습다고? 냠마! 너
도 아빠 나이 돼 봐라... 씽긋~
98.12.18
자오나눔에서 나눔이가
들여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일곱 살바기 아들래미가 있으면서
도 아들을 둔 아버지 같지가 않다. 외모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들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때는
나이값을 못하다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다. 나이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 본다. 여태 세월이 빨리 간다는 생각을 한적이 별로 없었
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세월이 무척 빨리 간다는 생각이 자주 든
다.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고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
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아닐는지...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결코 지혜롭게 살아오지 못했
음을 느낀다. 나름대로 지혜롭게 행동을 했다고 생각되었던 것들
이 지금 생각하면 모두가 교만이요 아집이라는 것이다. 삶의 지
혜라는 것은 우리의 사는 날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즉, 내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는 말이다. 나이에 걸맞은 행
동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언제나 개구쟁이의 모습으로 살아가
고 있지는 않는지...
조금 전에 급한 일이 생겨서 택시를 타야 할 일이 있었다. 한
참을 가다 보니 앞에서 비틀거리며 가고 있는 오토바이를 만난
다. 처음에는 시동이 안 걸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술에 취한 채
동료를 태우고 가느라고 비틀거리는 것이다. 동료마저 술에 취해
있다. 운전기사 분이 클랙숀을 울리며 그쪽으로는 갈 수 없는 길
이라고 말해 주니, 오히려 삿대질을 하며 술먹어서 안 들린다고
욕만 하고 있다. 분명 거기는 가야 할 길이 아닌데.... 나이값을
못하는 청년들을 또 만난다. 도대체 나이값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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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은 아부지가 이상한 말만 하고 있지? 우습다고? 냠마! 너
도 아빠 나이 돼 봐라... 씽긋~
9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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