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아...160] 여자를 왜 때리냐?

자오나눔 2007. 1. 15. 12:38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닌  듯 싶다.
  이런 저런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치지만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은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인  것 같다. 그것도  가까이  있는 사
  람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어렵사리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   믿음의 선배라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주는  
  상처는 상상외로 크다.  물론 그  사람이 이해를 잘  못하여 상처
  를  받는 것도 있겠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특유에 독선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나도  신앙 생활을 하면서   나의
  독선으로 인해 상처를 주었던 일이 있다.  그  일이 두고두고  내
  가슴에 올무로  자리잡아 한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저녁에 교회  집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난 후에 그녀는
  나에게 이야기를  할 시간을 달라는  말을  한다. 열심히  봉사를
  해 오면서도 주위의 달갑지  않는 시선과 말이 많이 힘들게 하였
  나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훌쩍거리는 그녀를 물끄러
  미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제방에서  공부하고  놀던 준열이가
  아무래도  이상했나  보다. 방문 앞에서  방안의 동정을   살피면
  서 내게 인상을  쓰고 있다. 아고  저놈이  내가 울린 줄 알고 있
  네... "아냐 준열아  아빠가 안 그랬어~" "거짓말이야  울고  있잖
  아!" "허참... 아니라니깐...."  "남자가 여자를 왜   때리냐? 비겁하
  게..." "헉!"  한마디를 남기곤  제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이렇
  게 난  여자를 때리는 아빠로 준열이 가슴에  남게  되려나 보다.
  그나저나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하나... 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좋을텐데.... 초등 학교에 입학하면 이해가 되려나?
       ^_^*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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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아빠는 비겁한   사람으로 남기는  싫단다. 그런데   때로는
  비겁자가 되기도 한단다.  비겁자는 되기 싫은데... 우리 준열이는
  언제나 당당했으면  좋겠어. 두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살아갔으
  면 좋겠어. 그렇게  되리라 믿는단다 아빠는... 사랑한다 아들아....
       99/2/25
       자오 나눔에서 나눔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