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책가방을 등에 매고 손에는 신발주머니를 든 준열이가 인사
하는 모습이다. 우리 집에서 제일 먼저 나가는 녀석이다. 내 출근
시간은 아들보다 1시간 정도 늦다. 오늘도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는 녀석에게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일러주기 바쁘다. "학
교에 갈 때 차 조심하고, 어른들을 보면 인사하는 거 잊지 말아
라. 누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주고 가라. 누가 길을 물어 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모르겠으면 나할라 슈퍼에 모셔다 드려
라."
이것저것 말하는 아빠가 지겹겠다 싶지만 그래도 해야 됨을
잘 알고 있었다. 공부만 잘하는 효자보다는 인간 됨됨이가 바로
서 있는 효자이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인가 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가 주의하는 말이 변했다. "학교에 갈 때나, 태권도 학
원에 갈 때 모르는 사람이 준열이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데리고
가려면 따라가지 말아라. 누가 과자 사준다고 해도 따라가지 말
아라..." 준열이를 몰래 데려가겠다고 준열이 친 엄마가 전화를
해 온 뒤부터 예민하리만치 나는 변해 있었다.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준열이는 "아빠 오늘은 사무실로 가
요?"라고 묻는 게 하루의 시작이 되어 버렸다. "응... 그래 아빠
사무실로 온나" 거의 변하지 않는 아빠의 대답이다. 30년전 내
가 준열이 나이 때 어른들로 들으며 배운 것은 언제나 이웃사랑
이었다. 내가 비록 힘들더라도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으면
그 사람을 도와주며 살라고 배웠다.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나는
30년 후에 내 아들에게 의심하는 법부터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
아들아...
오늘도 또 다시 너에게 부정적인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
구나. 그래도 믿으며 살아가야 하는 게 이 세상인데.... 널 사랑한
다는 허울좋은 핑계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
구나. 이제 다시는 너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으마 미안하다.
아들아... 그래도 우리는 준열이를 사랑해. 알지? ^_^* 빙그레~
책가방을 등에 매고 손에는 신발주머니를 든 준열이가 인사
하는 모습이다. 우리 집에서 제일 먼저 나가는 녀석이다. 내 출근
시간은 아들보다 1시간 정도 늦다. 오늘도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하는 녀석에게 이것저것 주의 사항을 일러주기 바쁘다. "학
교에 갈 때 차 조심하고, 어른들을 보면 인사하는 거 잊지 말아
라. 누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주고 가라. 누가 길을 물어 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모르겠으면 나할라 슈퍼에 모셔다 드려
라."
이것저것 말하는 아빠가 지겹겠다 싶지만 그래도 해야 됨을
잘 알고 있었다. 공부만 잘하는 효자보다는 인간 됨됨이가 바로
서 있는 효자이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인가 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가 주의하는 말이 변했다. "학교에 갈 때나, 태권도 학
원에 갈 때 모르는 사람이 준열이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데리고
가려면 따라가지 말아라. 누가 과자 사준다고 해도 따라가지 말
아라..." 준열이를 몰래 데려가겠다고 준열이 친 엄마가 전화를
해 온 뒤부터 예민하리만치 나는 변해 있었다.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준열이는 "아빠 오늘은 사무실로 가
요?"라고 묻는 게 하루의 시작이 되어 버렸다. "응... 그래 아빠
사무실로 온나" 거의 변하지 않는 아빠의 대답이다. 30년전 내
가 준열이 나이 때 어른들로 들으며 배운 것은 언제나 이웃사랑
이었다. 내가 비록 힘들더라도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으면
그 사람을 도와주며 살라고 배웠다.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나는
30년 후에 내 아들에게 의심하는 법부터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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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도 또 다시 너에게 부정적인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
구나. 그래도 믿으며 살아가야 하는 게 이 세상인데.... 널 사랑한
다는 허울좋은 핑계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
구나. 이제 다시는 너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으마 미안하다.
아들아... 그래도 우리는 준열이를 사랑해. 알지? ^_^*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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