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2

자오나눔 2007. 1. 15. 13:32
      두 번째는 예수를 믿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까무러쳐질 것이다. 유난히도 예수를 싫어했던 나의 흔적들을 알고 있기에 기절을 하려고 할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이 무슨 원수나 된 것같이 여기던 나의 모습들을 알고 있다면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라는 단어를 듣기도 싫어했고, 목사라는 단어조차 경멸하며 살아오던 내가 어느 날,“예수 믿고 구원받으라고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며 전도를 하러 오신 분을 신나게(?) 패 주고, 그것도 모자라 화해한다며, 억지로 생맥주 집에 데리고 가서 안 마시려는 그분께 억지로 마시게 하던 나였다. 그런 내가 예수를 믿고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기절 초풍을 할 것이다.

     세 번째는,“예수를 믿어야  천국 가니 당신도 예수 믿으라”고 목소리 높이는 나의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게 될 것이다. 당연히 원망과 저주를 내뱉어야 할 나의 입술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소개하며  주님을 자랑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놀랄 것이다. 고통과 절망에 잠겨 있어야 할 나의 얼굴에서, 과거와 약간 다른 쾌활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 밝은 얼굴로 예수를 자랑하는 것을 보고 뒤집어 질 것이다. 세상이 망할 징조라고 할 것이다. 사람이 죽으려고 하면 마음이 변한다고 하던데, 저 사람이 저렇게 마음이 변한 것이 수상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히 그렇게 말할 것이다. 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철저한 마귀의 자식이 되어 있었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변하여 주님을 위해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본다면, 육신이 저렇게 되었기에 어쩔 수 없어서 변하게 된 것이리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런 말을 듣기도 했었다. 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들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비록 육신은 불구가 되고 병이 들었지만 마음만큼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건강하다고, 이렇게라도 만들어서 주님 곁으로 불러 주신 그 은혜를 갚을 길이 없노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하나님이 택하게 되면, 매를 때려서라도 불러들인다는 것을 알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뺨  몇 대는 맞을 각오를 해야겠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다.“당신은 이미  하나님이 점찍어 둔 사람이라고, 이제 그만 예수께로 나가자고 영광의 길을 같이 가자”고 말하련다. 이렇게 말할 때 과거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 백치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놀랄 일이 아니다. 당연히 이렇게 됐어야  했다. 될 것이 되고 변할 것이 변했을 뿐인데, 뭘 그리 놀라나 이 사람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