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14

자오나눔 2007. 1. 15. 21:22
     1993. 6. 20.
     며칠째 옆 침대에는  환자가 들어오질 않는다. 그러던  어
   느 날 한 환자가 들어오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이윽고 간호
   사를 불러  막 화를 낸다.“나를  어떻게 보고 이런  병실로
   오게 했느냐.  다시 응급실로 내려가겠다.”기가 막힌다.  입
   으로 튀어나오려는 이런 말을 애써 삼킨다.“이봐! 이봐! 왜
   이러는 거야? 당신이 뭐  특별한 사람인줄 알아? 세상에 특
   별한 사람이 어디 있어! 한 꺼풀 벗겨  봐! 너나 나나 다 똑
   같지.”

     그러나 그것은 나의 마음뿐이었고 그 환자는 끝내 응급실
   로 내려갔다. 쓴웃음을  지으며 내 모습을 살펴보니  징그럽
   긴 징그럽다. 다리뼈는 구멍을 내서 무거운 추를 달아 놨다.
   거기에다 온통  시뻘건 몸뚱이에는  여기저기에서 피고름이
   나오고 있었고, 조명(?)까지  화려하게 비춰 놨으니 오는 사
   람들이 놀랄만도 하다. 본의 아니게  1인 실로 쫓겨가다시피
   해서 옮겼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