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94년...4
세월은 벌써 94년 여름을 지나고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서 있었다.
괜히 우울해져서 주님께 편지를 썼다.
『떨어지는 낙엽 소리가 들릴 듯이 고요한 밤.
그래서 누군가가 조용히 똑똑하고 창문을 두드릴 것만 같은 깊은 가을
밤 입니다. 입동도 지나버린 늦은 가을이라 떨어지는 낙엽이 더욱 더
슬퍼 보이는 것은 가을을 보내고 있는 낙엽의 처지가 나와 닮아서 일
까요?
언제 였던가! 예쁜 낙엽을 주어다가 서글픈 시들을 적어 멋있게 코팅
을 하여, 그 해 가을을 보냄을 아쉬워하며 책갈피에 꽂아 놓고 했던
추억들이, 아련하게 내 가슴을 아프게 저려 옵니다.
찹쌀떡! 메밀묵! 하는 소리가 정답게 느껴지고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
와 군 밤 냄새가 그리워지는 건, 벌써 내 곁에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는 증거이겠지요.
정다운 친구들과 길 가 모퉁이 조그마한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훌훌 마시며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계산할 때는 돈 없다며 꽁무니를 빼
던 친구, 그 친구가 지하도 입구에서 구걸하던 사람에게 만원 짜리 비
상금을 양말 속에서 꺼내어 서슴없이 주고 가는 모습은 왜 그리도 아
름답게 보였던지......
그 정답던 사람들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이제는
아무도 없구나 하고, 외로움을 느꼈을 때의 그 쓰라림이란 정말이지
견디기 어려웠었습니다.
내 청춘, 내 젊음, 내 인생을 바꾸어 버린 이 늦가을, 아니, 이 초겨
울이 싫어지는 건 아직도 내 마음이 초라해 지고 있다는 증거이겠지
요.
고난을 주시되 피할 곳을 주시고 그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길도 함께
주시는 주님이시여!
도와주소서.
너무 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초라해짐을 느낍니다.
무섭습니다.
이 고통이.... 이 외로움이....
이 초라함을 지워 주시고 저와 함께 해 주소서.』
이렇게 마음의 편지를 쓰다보니 세월은 흐르고 있었고, 나의 믿음도
조금씩 자라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새벽기도를 가게 되었고,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한해가 바뀌고 육신의 고통을 조금씩 다스
려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하시기에. 베드로가 여짜오되,“다 버릴 찌
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하니, 예수께서“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부인하리라”하시니,“내가 주와 함께 죽을
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하던 베드로가, 예수를 아느
냐는 질문에 세 번이나 부인하고 돌아 설 때, 닭이 두 번째 울어 예수
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하고 울었다던 새벽녘.
멀리서 그때 울었던 닭의 울음소리 같은 새벽닭 우는 소리가 들려 온
다.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누님의 부축을 받고 내생에 처음으로 새벽
기도를 드리러 간다.
쌀쌀한 새벽 공기는 나의 정신을 깨우고 있는데, 길가의 가로등은 밤
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지,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하도 힘이 들어 “주님 ! 주님은 보시고 계시겠지요. 이 비천한 자가
주님보고 싶어 주께로 가오니 어여삐 보아주셔서 저를 보살펴 주세요
”라고 마음속으로 빌며 주님 전으로 갔다.
제법 많은 성도님들이 오셨다. 처음 나온 새벽 기도였지만, 항상 이
렇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드리는 기도는 다른 기도보다 몇 배의 효력이 있다고 하던 말
씀을 생각하고, 주님께서 이 비천한 자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시리라
믿고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주님! 새벽 기도를 드린다는 게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네요. 날마다
새벽기도를 드리는 분들은 사람이 아닌가 봐요.” 혼자서 주님께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해 보면서 또 다시 기도를 드린다.
“항상 내 몸된 교회를 위하여 새벽에 나와서 이렇게 주님께 간구 하
시는 기도의 용사들에게 복을 주시옵고 기도의 용사들이 많아지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린다.
예수님께서도 새벽 오히려 미명에 기도를 드리셨다는 목사님의 말씀
에 새삼 감사를 드린다.복음을 전파하시고 우리의 죄를 탕감하여 주시
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돌아가신 예수님! 그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으리요. 새벽닭 울때 괴로워하며 울었던 베드로 같이 주님을 부인하
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해 보며 내일 아침을 기다려 본다.
내일은 더 열심히 주님께 간구하리라고 다짐을 해 보며......
이어집니다......
세월은 벌써 94년 여름을 지나고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서 있었다.
괜히 우울해져서 주님께 편지를 썼다.
『떨어지는 낙엽 소리가 들릴 듯이 고요한 밤.
그래서 누군가가 조용히 똑똑하고 창문을 두드릴 것만 같은 깊은 가을
밤 입니다. 입동도 지나버린 늦은 가을이라 떨어지는 낙엽이 더욱 더
슬퍼 보이는 것은 가을을 보내고 있는 낙엽의 처지가 나와 닮아서 일
까요?
언제 였던가! 예쁜 낙엽을 주어다가 서글픈 시들을 적어 멋있게 코팅
을 하여, 그 해 가을을 보냄을 아쉬워하며 책갈피에 꽂아 놓고 했던
추억들이, 아련하게 내 가슴을 아프게 저려 옵니다.
찹쌀떡! 메밀묵! 하는 소리가 정답게 느껴지고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
와 군 밤 냄새가 그리워지는 건, 벌써 내 곁에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는 증거이겠지요.
정다운 친구들과 길 가 모퉁이 조그마한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훌훌 마시며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계산할 때는 돈 없다며 꽁무니를 빼
던 친구, 그 친구가 지하도 입구에서 구걸하던 사람에게 만원 짜리 비
상금을 양말 속에서 꺼내어 서슴없이 주고 가는 모습은 왜 그리도 아
름답게 보였던지......
그 정답던 사람들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이제는
아무도 없구나 하고, 외로움을 느꼈을 때의 그 쓰라림이란 정말이지
견디기 어려웠었습니다.
내 청춘, 내 젊음, 내 인생을 바꾸어 버린 이 늦가을, 아니, 이 초겨
울이 싫어지는 건 아직도 내 마음이 초라해 지고 있다는 증거이겠지
요.
고난을 주시되 피할 곳을 주시고 그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길도 함께
주시는 주님이시여!
도와주소서.
너무 너무 힘이 듭니다.
너무 초라해짐을 느낍니다.
무섭습니다.
이 고통이.... 이 외로움이....
이 초라함을 지워 주시고 저와 함께 해 주소서.』
이렇게 마음의 편지를 쓰다보니 세월은 흐르고 있었고, 나의 믿음도
조금씩 자라가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새벽기도를 가게 되었고, 열심히 교회에 나가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한해가 바뀌고 육신의 고통을 조금씩 다스
려 가고 있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하시기에. 베드로가 여짜오되,“다 버릴 찌
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하니, 예수께서“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부인하리라”하시니,“내가 주와 함께 죽을
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하던 베드로가, 예수를 아느
냐는 질문에 세 번이나 부인하고 돌아 설 때, 닭이 두 번째 울어 예수
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하고 울었다던 새벽녘.
멀리서 그때 울었던 닭의 울음소리 같은 새벽닭 우는 소리가 들려 온
다.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누님의 부축을 받고 내생에 처음으로 새벽
기도를 드리러 간다.
쌀쌀한 새벽 공기는 나의 정신을 깨우고 있는데, 길가의 가로등은 밤
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지,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하도 힘이 들어 “주님 ! 주님은 보시고 계시겠지요. 이 비천한 자가
주님보고 싶어 주께로 가오니 어여삐 보아주셔서 저를 보살펴 주세요
”라고 마음속으로 빌며 주님 전으로 갔다.
제법 많은 성도님들이 오셨다. 처음 나온 새벽 기도였지만, 항상 이
렇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드리는 기도는 다른 기도보다 몇 배의 효력이 있다고 하던 말
씀을 생각하고, 주님께서 이 비천한 자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시리라
믿고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주님! 새벽 기도를 드린다는 게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네요. 날마다
새벽기도를 드리는 분들은 사람이 아닌가 봐요.” 혼자서 주님께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해 보면서 또 다시 기도를 드린다.
“항상 내 몸된 교회를 위하여 새벽에 나와서 이렇게 주님께 간구 하
시는 기도의 용사들에게 복을 주시옵고 기도의 용사들이 많아지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린다.
예수님께서도 새벽 오히려 미명에 기도를 드리셨다는 목사님의 말씀
에 새삼 감사를 드린다.복음을 전파하시고 우리의 죄를 탕감하여 주시
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돌아가신 예수님! 그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으리요. 새벽닭 울때 괴로워하며 울었던 베드로 같이 주님을 부인하
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해 보며 내일 아침을 기다려 본다.
내일은 더 열심히 주님께 간구하리라고 다짐을 해 보며......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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