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이것이 인생이다

[간증] 주님, 아픈만큼 은혜받게 해 주세요...37

자오나눔 2007. 1. 15. 21:37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약 두 달  동안 한 영혼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기도를  드렸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교회를 나오
   겠다고 한다.
   얼마나 반가운 소리  였는지 입이 한 뼘쯤은 벌어진 것  같다. 당
   장 내  입에서는 "주님!  감사합니다. 역시 주님은  위대하십니다.
   이제 그 친구가 주님께 나오겠답니다.  주님께 맡기오니 주님께서
   붙들어 주소서."라는 기도가 나오고 있었다.
   시간을 오전밖에 낼 수 없다는 그 친구의  말에, 나는 1부 예배를
   드리자고 약속을 하고, 또 다시 확인을 하는  것까지 잊지를 않았
   다.

    하늘에서는 게으른 사람  잠자기 좋은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쁜 사람은 가라고 하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즐거움에 바쁜  사람이었다. 옷을 적시기에 좋은  가랑비 였
   지만 '할렐루야'찬양을 하며  1부 예배를 드리러 갔다. 그 친구를
   만나러 갔다.
   교회에 도착하여 예배를 시작해도 그 친구는 보이질 않았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됐다. '소사  소사 맙소사. 이놈의 스키! 나를
   속였네!' 속은  부글부글 끓고 머리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다.
   냄비에 물을 붓고 머리에  올려놓으면 라면도 끓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주여! 어찌하오리까?"  주님께 여쭤  본다. 우리  주님의 대답은
   "기도가 부족하니 기도를  더해라."였다. 내가 힘이 있습니까?  시
   키는 대로해야지요.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나의  열기를 식혀 주려는  듯이
   하늘에서는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순간 "내가 비를 맞고 가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감사하게
   맞고 가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비를 맞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
   라면, 비를 잠시만 멈춰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리며 집으로 오고
   있었다.
   내가 비를 맞고 휠체어를  타고 오는 것은 주님에 뜻이 아니었나
   보다. 비를 맞지 않아도 되었다.
   주님께서는 비를 멈춰서 나로 비를 맞지 않게  하신 것이 아니라,
   대신 길가는 행인에게 우산을 받쳐 주라고 명령하셨다.
   어떻게 하시든지 주님은 나로 하여금 비를 맞지 않게 해 주셨다.

    그런데 나의 작은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우산을 받쳐 주시며 나의 휠체어를 밀어 주시는 그 분께 나는 갑
   자기 전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먼저 고맙다고 말을 하고, 바쁘실 텐데 그냥 가셔도 된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비를 맞고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면
   서, 예수님 자랑, 우리 교회 자랑, 우리  목사님 자랑을 신나게 하
   고 있었다.
   나의 말을 들으면서  우산을 받쳐 주고 오시던 그 분은,  어느 교
   회에 다니시냐고 물었다.  '목양교회'라고 하면서 또 신나게 교회
   자랑을 했다.
   지금은 비록 작고 아담 사이즈이지만, 은혜란 은혜는  다 받고 있
   으며, 축복이란 축복은 다 받고 있는 교회랍니다. 다윗의 물매 돌
   처럼 단단하게 뭉쳐  있는 우리 성도들은, 진짜  알짜배기 성도들
   이랍니다. 그래서 올해는 성전을 새로 건축하는데, 이 원종동에서
   제일 크고 훌륭한 교회가 될 것이라며 신이 났다.
   얼굴이 참 밝다고  하시는 그 분의 말씀에, 잠깐 내  몸을 보여주
   며 '몸이 이렇게 된  후 내 얼굴에는 웃음을 발견할 수가  없었는
   데, 주님이 이렇게 웃음을 찾아 주셨다.'고 말하며, 교회에 나가시
   느냐고 물어 봤다.
   그런데 그 분은 대답은 이것이었다. 나는 000 교회 목사라고....
   오! 주여!
   그것 아세요?  
   그때 그 대답을 들었을 때 나의 기분을......
   얼마나 황당하던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렇게 나는  내생에 처음으로,  다른 교회 목사님을  전도하려고
   했던 실수를 범하고야 말았다.
   전도를 하려면 다른  사람이나 하지, 다른 교회  목사님을 전도하
   려고 했으니, 어휴....
   그 목사님도 그래요.  조금 일찍 신분을 밝혔더라면  그런 황당무
   계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텐데....
   미안했다.
   그러나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를 못했다.
   너무나 창피해서.....
   집 앞에까지 바래다주시고  뒤돌아서 가시는 그 목사님의 얼굴에
   서, 나는 발견할 수가 있었다.
   부러워하는 모습을.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있는 모습을.....

    그래도 좋았다. 이 세상이 오로지 나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감사했고 그 주님을 알리고 싶어서, 친한 집사
   님과 노방 전도를 자주 나갔다.
   그러던 중에  기가막힌 은혜를 체 험했다.
   "하나님! 이  작전 기도가 끝나면 주의  몸 된 교회에 한 영혼이라도
   더  나오게 하기 위해 원종  사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2시 30분부
   터 전도지를  돌리려고 합니다. 물론 전도지가  별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 그 원종 사거리의  한 장소를 우리 목양교회의  자리
   로 만들려고 합니다.
   매주 그  시간이면 목양교회를 알리는 어깨띠를  두르고 전도지를 돌
   리다 보면  자연히 사람들도 알게 될 것이고, 혹시  그 사람들이 교회
   를 정하려고 할 때 조금이나마 안면이 있는 우리들이 다니고 있는 목양
   교회로  선택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  믿음을 가지고 전도지를 돌리려고
   합니다.
   
   주여! 저희는 너무나 약하고 부족합니다.
   저희의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여! 저희에게 은혜를 주시옵소서.
   주여! 나에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재능을 주시옵소서.
   주여! 나에게 이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옵소서.
   주여! 나에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주시옵소서.
   이일을 감당할 수 있는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동역자를 많이 보내 주시옵소
   서. 그래서 그들과  함께 우리 목양교회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
   기가 되도록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