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계곡이 부르고 강이 손짓하고, 초록빛 바다의 백사장과 하얀
포말을형성하는 파도가 유혹을 하고 있는 여름인데,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젊음이 넘치는 여름인데, 이런 여름을 싫어한다는
나의 말에 의아심을가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여름을 가장 싫어하게 된 이유가 내게는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도 아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도 아
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쉽다.
그냥 해외로 피서를 떠나는 것이다.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를
양탄자 삼아, 태국의 수도 방콕(방에 콕 처박혀서 하는 피서)으
로 날아가서, 커다란 대야에는 가득히 물을 담아 놓고 발을 담그
며, 시원한 반바지 차림으로 누워서, 항상 고정되어 있는극동
방송에서 들려 오는 천국의 소리를 들으면서, 얼음 조각이 둥둥
떠있는 미숫가루 한 잔을 벗삼아 잔잔한 목소리로 찬송을 부르
며 보내는피서야말로 알짜배기요 진국이 흐르는 피서가 아닐까?
이런 방법이 있기 때문에 더위를 이기지 못해서 여름을 싫어
한다고할 수는 없다.
내가 여름을 가장 싫어 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아
파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이기때문
에 아프다는 것이 아니다.
비록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스스로 예배당에 나가
서 예배도 드리고 찬양도 하고 심지어 전도까지 한다. 그러니 병
상에 누워 있는환자라고 할 수도 없다.
내가 아픈 이유는 비 때문이다. 옷을 입고 나가면 단지 휠체
어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할 뿐이지 아무런 불편이 없어 보인
다. 그러나 금방 부서져 버릴 것만 같은 장난감을, 튼튼한 박스
에 예쁜포장지로 포장하여 속을 감춰 놓은 것처럼, 포장을 벗겨
보면 엉망진창이다.
바꿀 수만 있다면 얼굴만 빼고 모두 바꿔야 할 정도로 망가졌
다. 얼굴만 빼 놓은 이유는 얼굴마저 바꿔 버리면 나도 내 자
신을 몰라볼 것 같아서 얼굴은 빼놓고, 바꾸고 싶을 정도로 망
가져 있다. 이런 상태의 몸이라 비가 오려고 하면 기압이 떨어
져 초축음의 상태로 돌변한다. 너무나 아파 온다 온 몸이 부서지
는 듯한 아픔을 겪어야만한다. 아픔이 무섭다. 너무너무 아픔이
무섭다. 어쩔 때는 너무나 아파서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를 드린
다.
"하나님! 너무나 아파요. 이제는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죽고
만 싶어요. 차라리 나를 죽여주세요. 그러나 죽이더라도 아프지
만 않게 죽여주세요. 죽는다 하더라도 아픈 것은 싫어요. 아픔이
두려워요" 그렇게 아픔이 심하기에 이제는 아픔이 두렵다. 기
압이 떨어지면 이런 아픔이 몰려오는데, 정말 대화가 통하는 아
픔이라면 통 사정을 해서라도 이제는 그만 오라고 하고 싶다.
기압이 떨어지고 비가 가장 많이 올 때가 여름 장마철이라 여
름이 가장 싫은 것이다. 이런 나날들을 살아오다,어느 날 장마도
하나님의 섭리아래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울지도 않기로 했다. 무서워하지도 않기로 했다. 대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린다.
"모든 일에 공평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때는 여름이 싫었습
니다. 장마가 겹치는 여름을 싫어했었습니다. 비가 오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아파서 싫어했습니다. 아픔이 무서워서 싫어했습
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 모든 것이 공평하신 하나님의 섭리 아
래 이루어진 일이기에 원망은 하지 않으렵니다. 투정도 부리지
않으렵니다. 아픔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여!
아픈만큼 은혜를 주세요. 아플 때마다 은혜를 체험하도록 해주
세요. 그 은혜를 깨달아 아플 때마다, 신음 대신에 기도를, 울
음 대신에 찬양을 하도록 해 주세요. 그러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하나님 아버지! 정말 아플 때마다 은혜를 주세요. 그렇게 은혜
속에서 살수 있도록 해주세요."
나는 믿고 있다. 이 아픔은 내가 주님의 나라로 갈 때까지 지
속되겠지만, 아픔을 느낄때마다 깊고도 넓은 하나님의 은혜를
먹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렇게 비가 오려고 찌푸리고 있는 날씨 속에서, 아
파 오는 다리를 주무르면서 이렇게 외쳐 본다. "하나님! 아픈 만
큼 은혜 받게 해 주세요. 꼭 이요."
이어집니다.....
계곡이 부르고 강이 손짓하고, 초록빛 바다의 백사장과 하얀
포말을형성하는 파도가 유혹을 하고 있는 여름인데,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젊음이 넘치는 여름인데, 이런 여름을 싫어한다는
나의 말에 의아심을가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여름을 가장 싫어하게 된 이유가 내게는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도 아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도 아
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쉽다.
그냥 해외로 피서를 떠나는 것이다.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를
양탄자 삼아, 태국의 수도 방콕(방에 콕 처박혀서 하는 피서)으
로 날아가서, 커다란 대야에는 가득히 물을 담아 놓고 발을 담그
며, 시원한 반바지 차림으로 누워서, 항상 고정되어 있는극동
방송에서 들려 오는 천국의 소리를 들으면서, 얼음 조각이 둥둥
떠있는 미숫가루 한 잔을 벗삼아 잔잔한 목소리로 찬송을 부르
며 보내는피서야말로 알짜배기요 진국이 흐르는 피서가 아닐까?
이런 방법이 있기 때문에 더위를 이기지 못해서 여름을 싫어
한다고할 수는 없다.
내가 여름을 가장 싫어 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아
파서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이기때문
에 아프다는 것이 아니다.
비록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스스로 예배당에 나가
서 예배도 드리고 찬양도 하고 심지어 전도까지 한다. 그러니 병
상에 누워 있는환자라고 할 수도 없다.
내가 아픈 이유는 비 때문이다. 옷을 입고 나가면 단지 휠체
어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할 뿐이지 아무런 불편이 없어 보인
다. 그러나 금방 부서져 버릴 것만 같은 장난감을, 튼튼한 박스
에 예쁜포장지로 포장하여 속을 감춰 놓은 것처럼, 포장을 벗겨
보면 엉망진창이다.
바꿀 수만 있다면 얼굴만 빼고 모두 바꿔야 할 정도로 망가졌
다. 얼굴만 빼 놓은 이유는 얼굴마저 바꿔 버리면 나도 내 자
신을 몰라볼 것 같아서 얼굴은 빼놓고, 바꾸고 싶을 정도로 망
가져 있다. 이런 상태의 몸이라 비가 오려고 하면 기압이 떨어
져 초축음의 상태로 돌변한다. 너무나 아파 온다 온 몸이 부서지
는 듯한 아픔을 겪어야만한다. 아픔이 무섭다. 너무너무 아픔이
무섭다. 어쩔 때는 너무나 아파서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를 드린
다.
"하나님! 너무나 아파요. 이제는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죽고
만 싶어요. 차라리 나를 죽여주세요. 그러나 죽이더라도 아프지
만 않게 죽여주세요. 죽는다 하더라도 아픈 것은 싫어요. 아픔이
두려워요" 그렇게 아픔이 심하기에 이제는 아픔이 두렵다. 기
압이 떨어지면 이런 아픔이 몰려오는데, 정말 대화가 통하는 아
픔이라면 통 사정을 해서라도 이제는 그만 오라고 하고 싶다.
기압이 떨어지고 비가 가장 많이 올 때가 여름 장마철이라 여
름이 가장 싫은 것이다. 이런 나날들을 살아오다,어느 날 장마도
하나님의 섭리아래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울지도 않기로 했다. 무서워하지도 않기로 했다. 대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린다.
"모든 일에 공평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때는 여름이 싫었습
니다. 장마가 겹치는 여름을 싫어했었습니다. 비가 오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아파서 싫어했습니다. 아픔이 무서워서 싫어했습
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 모든 것이 공평하신 하나님의 섭리 아
래 이루어진 일이기에 원망은 하지 않으렵니다. 투정도 부리지
않으렵니다. 아픔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여!
아픈만큼 은혜를 주세요. 아플 때마다 은혜를 체험하도록 해주
세요. 그 은혜를 깨달아 아플 때마다, 신음 대신에 기도를, 울
음 대신에 찬양을 하도록 해 주세요. 그러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하나님 아버지! 정말 아플 때마다 은혜를 주세요. 그렇게 은혜
속에서 살수 있도록 해주세요."
나는 믿고 있다. 이 아픔은 내가 주님의 나라로 갈 때까지 지
속되겠지만, 아픔을 느낄때마다 깊고도 넓은 하나님의 은혜를
먹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렇게 비가 오려고 찌푸리고 있는 날씨 속에서, 아
파 오는 다리를 주무르면서 이렇게 외쳐 본다. "하나님! 아픈 만
큼 은혜 받게 해 주세요. 꼭 이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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