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계속 말을 하고 있었
습니다. "우리 아들이 서울에서 잘 살어~, 그런데 잘살면 뭐해!"
그러면서 연신 투덜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이 싱거워 소금 없
어!" 주방에서 배식을 해 주던 회원들은 웃으며 소금을 가져다
드립니다. 그러면 또 뭐라고 한마디하고 있는 할머니... 어느새 그
할머니는 함께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께는 왕따가 되어 있었습니
다.
그러나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86세 되신 할머니는 외로움에
지친 나머지 무언가 말을 해야 하고, 투정을 부려야 한다는 것을
우리 봉사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투정에도 웃으며 대답
해 주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할머니 많이 드시고 오래 오래 사
세요~" "그래! 국 더 줘!" "네~" 국을 가지러 가는 봉사자의 발걸
음이 가볍습니다.
오늘도 그 할머님은 혼자 앉아서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곁에
앉아 많이 드시라고 말은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자식에
게 버림받은 우리들의 부모님들... 몸뻬 바지에 허리띠 졸라매고
죽어라 일만하고 살아왔고, 그 결과 세상은 좋아졌는데... 우리들
의 일그러진 부모들은 작은 배신을 당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잃어버린 정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무료 급식을 하면서 언제나 신이 나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힘
들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입니다. 무료 급
식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20kg짜리 쌀 한 포대를 들고 와 작아서
미안하다고 하는 마음, 그 마음은 결국 식사 봉사를 하는 소중한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구역 식구
들까지 봉사자로 변해 버렸습니다. 씩씩한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
다.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님은 일찍 오셨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변
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일찍 왔어!" "네~ 할머니
잘 오셨어요~~~"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
다. 아침을 드시지 않았기에 미리 오셨다는 걸....
2000.5.27
습니다. "우리 아들이 서울에서 잘 살어~, 그런데 잘살면 뭐해!"
그러면서 연신 투덜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이 싱거워 소금 없
어!" 주방에서 배식을 해 주던 회원들은 웃으며 소금을 가져다
드립니다. 그러면 또 뭐라고 한마디하고 있는 할머니... 어느새 그
할머니는 함께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께는 왕따가 되어 있었습니
다.
그러나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86세 되신 할머니는 외로움에
지친 나머지 무언가 말을 해야 하고, 투정을 부려야 한다는 것을
우리 봉사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투정에도 웃으며 대답
해 주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할머니 많이 드시고 오래 오래 사
세요~" "그래! 국 더 줘!" "네~" 국을 가지러 가는 봉사자의 발걸
음이 가볍습니다.
오늘도 그 할머님은 혼자 앉아서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곁에
앉아 많이 드시라고 말은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자식에
게 버림받은 우리들의 부모님들... 몸뻬 바지에 허리띠 졸라매고
죽어라 일만하고 살아왔고, 그 결과 세상은 좋아졌는데... 우리들
의 일그러진 부모들은 작은 배신을 당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잃어버린 정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무료 급식을 하면서 언제나 신이 나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힘
들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입니다. 무료 급
식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20kg짜리 쌀 한 포대를 들고 와 작아서
미안하다고 하는 마음, 그 마음은 결국 식사 봉사를 하는 소중한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구역 식구
들까지 봉사자로 변해 버렸습니다. 씩씩한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
다.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님은 일찍 오셨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변
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일찍 왔어!" "네~ 할머니
잘 오셨어요~~~"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
다. 아침을 드시지 않았기에 미리 오셨다는 걸....
2000.5.27
'사람이 꽃보다 > 이것이 인생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눔] 쑥국 (0) | 2007.01.15 |
---|---|
[결혼 이야기] 11. 아내 (0) | 2007.01.15 |
나눔이의 군대 이야기...2 (0) | 2007.01.15 |
나눔이의 군대 이야기...1 (0) | 2007.01.15 |
[간증] 더 잘하라고 (0) | 2007.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