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던 새색시
마늘밭 김 매다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며
끌려간 소록도
남들은 당신을 문둥이라 불렀습니다.
아닌밤에 홍두께라더니...
세월이 약이라
당신도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말뿐인 어머니...
딸이 첫돌이 되기전
당신과 전 남이 되어야 했습니다.
부모가 있어도 고아원서 살았던 세월
이제 어른이 되어 당신을 찾았지만
당신은 어머니라 부르지 말라십니다.
문둥이를 부모로 둔 과년한 딸자식
행여 시집 못 갈까봐
끝내 당신은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게 하십니다.
어머니
그래도 당신은 제 어머니십니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십니다.
마늘보다 더 매운 눈물을 흘리셨을 그 눈가에
밝은 웃음이 감돌게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2000/8/11
FAITH25에서 나눔
---------------------------------------------
소록도 봉사 갔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딸이 시집 못 갈까봐
딸에게 어머니가 죽었다고 말하라고 했다는
소록도 할머니의 눈물어린 고백을 듣고
마늘밭 김 매다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며
끌려간 소록도
남들은 당신을 문둥이라 불렀습니다.
아닌밤에 홍두께라더니...
세월이 약이라
당신도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말뿐인 어머니...
딸이 첫돌이 되기전
당신과 전 남이 되어야 했습니다.
부모가 있어도 고아원서 살았던 세월
이제 어른이 되어 당신을 찾았지만
당신은 어머니라 부르지 말라십니다.
문둥이를 부모로 둔 과년한 딸자식
행여 시집 못 갈까봐
끝내 당신은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게 하십니다.
어머니
그래도 당신은 제 어머니십니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십니다.
마늘보다 더 매운 눈물을 흘리셨을 그 눈가에
밝은 웃음이 감돌게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2000/8/11
FAITH25에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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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봉사 갔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딸이 시집 못 갈까봐
딸에게 어머니가 죽었다고 말하라고 했다는
소록도 할머니의 눈물어린 고백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