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신앙 이야기

[칼럼] 합력하여...

자오나눔 2007. 1. 16. 13:36
   정말 오랜만에 진달래와 써니가 사무실에 들렸습니다. 건강이 안좋아 며칠동안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진달래, 8월 25일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써니... 말이 유학이지 고생하러 가는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녀석은 영국에 가서도 복음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하니 선교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지 이것 저것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진다. 아내와 함께 녀석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어린 나이에 참 많은 일들을 겪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들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 컴퓨터를 정리했다. 몇대를 한꺼번에 정리하려니 이쪽 저쪽으로 얽힌 케이블이 장난이 아니다. 무거운 모니터와 컴퓨터를 2층에서 1층에 있는 차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 컴퓨터 책상도 2개를 분해하여 잘 묶은 다음 차에 싣는다. 어느새 땀으로 목욕을 하는 듯 하다. 아침도 먹지 않았다는 녀석들과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며 소록도 봉사, 자오 공동체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녁 예배 드리러 갈 시간이다. 저녁 예배를 드리러 가자고 먼저 말하는 녀석들을 보며 대견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현충일 때 소록도 방문이 녀석들에겐 큰 활력소가 되었나 보다.

   저녁 예배를 함께 드렸다. 찬양도 뜨겁게 하고, 기도도 뜨겁게 한다.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자 개인 기도 시간이 주어진다. 긴 의자에 4명이 함께 앉았는데 모두 목이 터져라 기도를 한다. 우리 자오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평소 아내와 둘이서만 자오를 위해 기도하다가 4명이 한꺼번에 목이 터져라 부르짖으니 기도가 잘 된다. 녀석들도 기도가 잘 되는가 보다. 아하~ 함께 기도한다는 것,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새삼 깨닫는 하루가 됐다. 분명 소록도 봉사에 대하여 좋은 소식이 들리리라. 나는 그렇게 믿는다. 기도한 즉 응답 받은줄 믿으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녀석들을 소사역까지 배웅해주러 아내는 차를 돌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 오는데 나도 모르게 찬양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오~ 놀라운 구세주 구주 예수~..." 샬롬~

200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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