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쓴 커피를 타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씹어 먹듯이 마시고 싶다.
그렇게 하면
아직도 가을이라 소리치는
고독이란 놈도
함께 마셔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세상에서 제일 쓴 커피를 타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씹어 먹듯이 그렇게 마시고 싶다.
아직도...
내겐 아직도 가을이다.
지독한 고독이다.
20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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