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거기 누구없소?

자오나눔 2007. 1. 16. 13:48
이 지독한...
지독한 이 고독을 녹여 버리고 싶은데
거기 누구 없소?

배부른 소리 말라고 하는데
누가 나의 마음을 알며
누가 또 내 고독을 알겠는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단칼에 잘라 하얀 빛을 보이게 하듯
이놈의 고독을 확 잘라버리고 싶은데
용암처럼 뜨거운 사랑의 칼을 가진
거기 누구없소?

2002.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