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시] 억새꽃 2

자오나눔 2007. 1. 17. 10:37
바쁘게 가던 걸음 멈추고
잠깐의 여유를 갖게하는 그대는 누구.

움츠러드는 가슴 열고
나도 모를 탄성을 지르게하는 그대는 누구.

자꾸 머뭇거리는 내게
하얀손 내밀어 포근한 사랑 주는 그대는 누구.

하늘을
자연을
사랑을 내게 가르쳐준 그대는 누구.

하얀 손 안에
오색 가을을 담아 버린 그대는 누구.

200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