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하고 가장 가까운 단어가 고독(孤獨)이나, 외로움이라는 단
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을 살아가며 '소비만 하는
사람이 아닌 생산하는 사람'으로 변해 보고 싶은 마음은 육신의
장애를 입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과제로 남아 있기도 한다. 그러
나 장애는 마음에서 온다는 비밀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벽을 넘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한다.
해마다 자오의 날 행사는 지속되어 왔었지만 올해처럼 힘들었
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감사한 건 40일 릴레이 금식 기
도를 해 주며 기도로 동참해 주었던 회원들과, 따뜻한 격려를 해
주는 지인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속에서 감사
의 조건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행사를 치르려면 언제나 재정이 있어야 한다. 장애인 문학상
상금이 200만원이다. 행사 경비까지 하면 300만원 이상이 들어가
는데 작지 않은 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해마다 정기적인 후
원을 해 주는 분들이 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후원금도 줄
었다. 그래도 모든걸 주님께 맡기고 일을 진행해 간다. 문학상 원
고 마감이 되고 원고를 심사 위원장께 보냈다.
넉넉한 심사 기간 많은 고민을 하여 귀한 작품들을 선발했다.
당사자들께 먼저 축하를 전화를 드리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
어간다. 조금씩 정리되어 가는 준비, 기념품부터 순서지, 축하 공
연 준비, 음식 준비... 말없이 곁에서 헌신하는 아내와 회원들이
고맙다. 수고했다, 고맙다 말 한마디 못한 것 같다. 그만큼 바빴
던가... 이 지면을 통해 아내와 함께 헌신한 손간사, 지영, 많은
회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멀리 부산에서, 청송에서, 안동에서, 익산에서, 대구에서, 청주,
대전,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회원들이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온
다. 이번 행사가 더욱 풍성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부족한
재정도 교회의 도움을 받아 보충한다. 명찰을 만들었다. 통신 회
원들은 50여명이 참석할 것 같고,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
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불안하다. 연휴라 야외로 빠져나
갈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뉴스를 들었기 때문일까?
이제 하룻밤만 지나면 자오의 날 행사가 시작된다. 잠시 통신
에 접속하니 함께 오기로 했던 사람이 연락이 안돼 참석할 수 없
다는 수상자와, 비행기로 올라오기로 했다는 그녀석이 아직 표를
구입하지 못했단다.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 조회를 해 보니 좌
석이 남아 있었다. 예매를 하게 한 후 안동에서 출발했다는 회원
마중을 나간다. 약속 장소에서 자정까지 기다려 보나 소식이 없
다. 기운이 빠진다. 그러나 내일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며 집
으로 돌아간다. 행사를 앞두니 마음이 설랜다. 잠을 자지 못할 것
같다. 오전에 일찍 도착하겠다는 친구들이 큰 힘이 된다.
2000/4/30
후기로 이어집니다.
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을 살아가며 '소비만 하는
사람이 아닌 생산하는 사람'으로 변해 보고 싶은 마음은 육신의
장애를 입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과제로 남아 있기도 한다. 그러
나 장애는 마음에서 온다는 비밀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벽을 넘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한다.
해마다 자오의 날 행사는 지속되어 왔었지만 올해처럼 힘들었
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감사한 건 40일 릴레이 금식 기
도를 해 주며 기도로 동참해 주었던 회원들과, 따뜻한 격려를 해
주는 지인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속에서 감사
의 조건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행사를 치르려면 언제나 재정이 있어야 한다. 장애인 문학상
상금이 200만원이다. 행사 경비까지 하면 300만원 이상이 들어가
는데 작지 않은 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해마다 정기적인 후
원을 해 주는 분들이 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후원금도 줄
었다. 그래도 모든걸 주님께 맡기고 일을 진행해 간다. 문학상 원
고 마감이 되고 원고를 심사 위원장께 보냈다.
넉넉한 심사 기간 많은 고민을 하여 귀한 작품들을 선발했다.
당사자들께 먼저 축하를 전화를 드리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
어간다. 조금씩 정리되어 가는 준비, 기념품부터 순서지, 축하 공
연 준비, 음식 준비... 말없이 곁에서 헌신하는 아내와 회원들이
고맙다. 수고했다, 고맙다 말 한마디 못한 것 같다. 그만큼 바빴
던가... 이 지면을 통해 아내와 함께 헌신한 손간사, 지영, 많은
회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멀리 부산에서, 청송에서, 안동에서, 익산에서, 대구에서, 청주,
대전,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회원들이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온
다. 이번 행사가 더욱 풍성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부족한
재정도 교회의 도움을 받아 보충한다. 명찰을 만들었다. 통신 회
원들은 50여명이 참석할 것 같고,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
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불안하다. 연휴라 야외로 빠져나
갈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뉴스를 들었기 때문일까?
이제 하룻밤만 지나면 자오의 날 행사가 시작된다. 잠시 통신
에 접속하니 함께 오기로 했던 사람이 연락이 안돼 참석할 수 없
다는 수상자와, 비행기로 올라오기로 했다는 그녀석이 아직 표를
구입하지 못했단다.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 조회를 해 보니 좌
석이 남아 있었다. 예매를 하게 한 후 안동에서 출발했다는 회원
마중을 나간다. 약속 장소에서 자정까지 기다려 보나 소식이 없
다. 기운이 빠진다. 그러나 내일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며 집
으로 돌아간다. 행사를 앞두니 마음이 설랜다. 잠을 자지 못할 것
같다. 오전에 일찍 도착하겠다는 친구들이 큰 힘이 된다.
2000/4/30
후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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