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기다리자 현옥님 일행이 도착한다. 트렁크에서 불판
재료를 꺼내 밭으로 옮긴다. 은행나무 아래서 구워 주려고
했는데 많은 장애우들이 감기에 걸려 어렵단다. 숙소와 가
까운 밭에 자동차 바퀴 호일을 이용해 멋진 불판을 만든다.
삼각대를 설치하여 호일을 올리고 숯불을 피운 후 철망을
올리니 자세가 나온다.
친구 녀석이 수박을 사 들고 낑낑대며 올라온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둥 마는 둥 바로 고기를 굽게 한다. 봉사자
까지 70여명이 먹을 고기를 구우려니 집게를 든 손과 가위
를 든 손들이 바쁘다. 안산에 사는 아가씨 비슷한 친구 녀
석이 늦게 도착한다. 오자마자 장갑과 가위를 잡고 고기를
자르기 시작한다. 모두가 일하는 덴 이력이 났는가 보다.
각자 자기의 일을 잘하고 있다. 고기를 굽는 사람, 먹기
좋게 자르는 사람, 접시에 담아 나르는 사람... 벚꽃 나무 아
래서 고기를 굽는데 바람에 꽃비가 내리고 있다. 꽃비를 맞
으며 고기를 굽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마냥 밝기만 하다.
조금이나마 장애우를 배려하려는 마음들이 보기 좋다.
식탁이 차려진 숙소에는 잔칫상을 받아 놓은 분위기다.
모처럼 푸짐하게 고기를 먹어 본단다. 배설을 조절할 수 없
는 장애우들이 많아 식사 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
늘만큼은 마음껏 먹게 하는걸 보니, 사랑의 집에서 사역하
시는 분들이 각오를 하셨나 보다. 실컷 먹게 하고 힘들더라
도 장애우들의 배설을 신경 쓰기로... 오늘밤엔 사역하시는
분들이 고생할 것 같다.
방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는 동안 밖에서 고기를 굽던 팀
은 간단하게 상추쌈으로 요기를 하고 빨래터로 이동을 한
다. 마침 여자 장애우들이 목욕을 하는 날이라 빨랫감이 많
다. 이불도 두 개나 있다. 여자분들 6명이 빨래터로 들어간
다. 장화를 신고 팔을 걷어붙이고 빨래가 시작된다. 그 사이
남자들은 불판들을 정리한다. 청소도 하고, 땅을 파서 묻을
건 묻고... 모처럼 나들이 온 기분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면
좋아하시는 분들... 그들의 얼굴엔 홍조가 피어오르고 있었
다.
6명이 부지런히 손빨래를 하여 탈수를 시킨다. 저번에 왔
을 때 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빨래가 줄어
들지 않는가 보다. 아무래도 저분들 오늘밤에 몸살이 날 것
같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비가 화려하게 내리고 있다. 빨래
터의 웃음소리가 꽃비와 조화를 이루는 사이 부지런히 빨래
를 널고 있는 남자들, 그사이 뒷정리를 다하고 와서 도와주
고 있다.
하이텔 봉사 모임 안개 마을에서 장애인의 날이라고 찾아
오셨다. 안개마을님과 안개 깡순님이 선물을 한아름씩 들고
장애우들을 찾아 왔다. 반가운 악수와 함께 흐르는 정... 어
느새 빨래도 다 끝났다. 커피 한잔씩 마시고 은행나무 아래
서 사진도 한 장 찍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온다. 나만 모
르게 모두 약속을 했나 보다. 가게로 가서 연탄불 생고기를
먹으며 뒤풀이를 하기로.... 아무래도 골든벨은 나눔이 차지
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좋다 화이팅이다!!!
오늘 장애인의 날에 귀한 나눔을 보여주신 최종천님 부
부, 성호제 손현옥 부부, 양미동 오세연 부부, 박지영, 윤은
미, 조금자님 모두 애쓰셨습니다.
2000. 4. 20
부천에서 나눔
재료를 꺼내 밭으로 옮긴다. 은행나무 아래서 구워 주려고
했는데 많은 장애우들이 감기에 걸려 어렵단다. 숙소와 가
까운 밭에 자동차 바퀴 호일을 이용해 멋진 불판을 만든다.
삼각대를 설치하여 호일을 올리고 숯불을 피운 후 철망을
올리니 자세가 나온다.
친구 녀석이 수박을 사 들고 낑낑대며 올라온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둥 마는 둥 바로 고기를 굽게 한다. 봉사자
까지 70여명이 먹을 고기를 구우려니 집게를 든 손과 가위
를 든 손들이 바쁘다. 안산에 사는 아가씨 비슷한 친구 녀
석이 늦게 도착한다. 오자마자 장갑과 가위를 잡고 고기를
자르기 시작한다. 모두가 일하는 덴 이력이 났는가 보다.
각자 자기의 일을 잘하고 있다. 고기를 굽는 사람, 먹기
좋게 자르는 사람, 접시에 담아 나르는 사람... 벚꽃 나무 아
래서 고기를 굽는데 바람에 꽃비가 내리고 있다. 꽃비를 맞
으며 고기를 굽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마냥 밝기만 하다.
조금이나마 장애우를 배려하려는 마음들이 보기 좋다.
식탁이 차려진 숙소에는 잔칫상을 받아 놓은 분위기다.
모처럼 푸짐하게 고기를 먹어 본단다. 배설을 조절할 수 없
는 장애우들이 많아 식사 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
늘만큼은 마음껏 먹게 하는걸 보니, 사랑의 집에서 사역하
시는 분들이 각오를 하셨나 보다. 실컷 먹게 하고 힘들더라
도 장애우들의 배설을 신경 쓰기로... 오늘밤엔 사역하시는
분들이 고생할 것 같다.
방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는 동안 밖에서 고기를 굽던 팀
은 간단하게 상추쌈으로 요기를 하고 빨래터로 이동을 한
다. 마침 여자 장애우들이 목욕을 하는 날이라 빨랫감이 많
다. 이불도 두 개나 있다. 여자분들 6명이 빨래터로 들어간
다. 장화를 신고 팔을 걷어붙이고 빨래가 시작된다. 그 사이
남자들은 불판들을 정리한다. 청소도 하고, 땅을 파서 묻을
건 묻고... 모처럼 나들이 온 기분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면
좋아하시는 분들... 그들의 얼굴엔 홍조가 피어오르고 있었
다.
6명이 부지런히 손빨래를 하여 탈수를 시킨다. 저번에 왔
을 때 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빨래가 줄어
들지 않는가 보다. 아무래도 저분들 오늘밤에 몸살이 날 것
같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비가 화려하게 내리고 있다. 빨래
터의 웃음소리가 꽃비와 조화를 이루는 사이 부지런히 빨래
를 널고 있는 남자들, 그사이 뒷정리를 다하고 와서 도와주
고 있다.
하이텔 봉사 모임 안개 마을에서 장애인의 날이라고 찾아
오셨다. 안개마을님과 안개 깡순님이 선물을 한아름씩 들고
장애우들을 찾아 왔다. 반가운 악수와 함께 흐르는 정... 어
느새 빨래도 다 끝났다. 커피 한잔씩 마시고 은행나무 아래
서 사진도 한 장 찍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온다. 나만 모
르게 모두 약속을 했나 보다. 가게로 가서 연탄불 생고기를
먹으며 뒤풀이를 하기로.... 아무래도 골든벨은 나눔이 차지
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좋다 화이팅이다!!!
오늘 장애인의 날에 귀한 나눔을 보여주신 최종천님 부
부, 성호제 손현옥 부부, 양미동 오세연 부부, 박지영, 윤은
미, 조금자님 모두 애쓰셨습니다.
2000. 4. 20
부천에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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