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부천과는 결코 가깝지 않는 거리다. 그렇지만 가야 한다. 왜냐
면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지인들의 도
움으로 자선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소록도 겨울 난방
비도 생긴다. 덩달아 비바람에 낡아 버린 문도 알루미늄 샷슈로
고쳐 줄 기금도 마련되었다. 떠나기 전에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가려고 겨울옷과 생필품을 모았다. 네티즌들의 힘이
컸다. 어떤 분은 아직 인사도 나눠 보지 못했다. 본인을 밝히길
꺼려하며 보내 준 물품들을 정리하는 우리들도 바쁘다.
11월 5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나머지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의 얼
굴이 이상하다. 왜 그러느냐 했더니, 아들(준열)이 어떤 중학생이
묘기 부리는 킥보드에 머리를 맞아서 피가 나는데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아이를 데려가지 말까? 이제 9살이지만
5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소록도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
들어 주었는데 이제는 녀석이 더 가고 싶어 안달이다. 현장학습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소록도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녀석이
머리를 다쳤으니... 병원에서 몇 바늘 꿰매고 돌아온 녀석은 놀랬
나 보다.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품에 안고 기도를 해 주니 녀석
이 맘이 놓였나 보다. 소록도에 갈거냐고 물었더니 간단다. "아플
텐데?" "병원에서 약 타 왔어요~" 그래... 천상 나눔이 아들이다.
함께 방문하기로 했던 두분이 개인 사정으로 동참을 못하게
됐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참석해 보라고 위로를 드린다. 싣고
갈 짐들을 나눔 사무실에서 1층으로 내리고 있는 아내와 전도사
님, 제법 푸짐하다. 어쩌면 다 싣고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방문할 일행이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모였다. 그사
랑 교회 윤건주 목사님이 차를 끌고 오시고, 개봉동에 사시는 진
혜섭님도 택시에 옷을 싣고 도착하셨다. 그레이스 승합차에 짐을
싣는다. 구석구석에 조금이라도 더 싣고 가려고 짐을 정리해 본
다. 장거리를 이동하니 자리가 편해야 한다며 널널하게 자리를
남겨 주시는 윤목사님. 강호준님이 도착한다. 이제 모두 모였다.
준열이 포함하여 6명이다. 두사람이 더 참석했더라면 조금 비좁
게 이동을 했을 것 같다. 널널한 자리를 주시려는 주님의 뜻이리
라.
윤목사님께 출발 기도를 부탁한다. 드디어 출발이다. 이번 방
문때는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좋아하는 아내를 본다. 그동
안 부지런히 남편 보필하며 장거리 운전을 해 왔던 아내의 고충
을 조금은 이해를 할 것 같다. 밤이 깊어 새벽이 되어도 설레이
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행들. 막히지 않는 하행길과 비
교되는 상경길은 엄청 막힌다. 가을 단풍 구경을 갔다가 상경하
는 사람들일까? 윤목사님과 호준님이 서로 교대하던 운전석에 아
내가 앉았다. 새벽이 되니 피곤 할거라며 운전을 교대해 주는 아
내... 작은 배려를 아는 사람이다.
부천과는 결코 가깝지 않는 거리다. 그렇지만 가야 한다. 왜냐
면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지인들의 도
움으로 자선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소록도 겨울 난방
비도 생긴다. 덩달아 비바람에 낡아 버린 문도 알루미늄 샷슈로
고쳐 줄 기금도 마련되었다. 떠나기 전에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가려고 겨울옷과 생필품을 모았다. 네티즌들의 힘이
컸다. 어떤 분은 아직 인사도 나눠 보지 못했다. 본인을 밝히길
꺼려하며 보내 준 물품들을 정리하는 우리들도 바쁘다.
11월 5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나머지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의 얼
굴이 이상하다. 왜 그러느냐 했더니, 아들(준열)이 어떤 중학생이
묘기 부리는 킥보드에 머리를 맞아서 피가 나는데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아이를 데려가지 말까? 이제 9살이지만
5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소록도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
들어 주었는데 이제는 녀석이 더 가고 싶어 안달이다. 현장학습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하고 소록도에 데려가기로 했는데 녀석이
머리를 다쳤으니... 병원에서 몇 바늘 꿰매고 돌아온 녀석은 놀랬
나 보다.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품에 안고 기도를 해 주니 녀석
이 맘이 놓였나 보다. 소록도에 갈거냐고 물었더니 간단다. "아플
텐데?" "병원에서 약 타 왔어요~" 그래... 천상 나눔이 아들이다.
함께 방문하기로 했던 두분이 개인 사정으로 동참을 못하게
됐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참석해 보라고 위로를 드린다. 싣고
갈 짐들을 나눔 사무실에서 1층으로 내리고 있는 아내와 전도사
님, 제법 푸짐하다. 어쩌면 다 싣고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방문할 일행이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모였다. 그사
랑 교회 윤건주 목사님이 차를 끌고 오시고, 개봉동에 사시는 진
혜섭님도 택시에 옷을 싣고 도착하셨다. 그레이스 승합차에 짐을
싣는다. 구석구석에 조금이라도 더 싣고 가려고 짐을 정리해 본
다. 장거리를 이동하니 자리가 편해야 한다며 널널하게 자리를
남겨 주시는 윤목사님. 강호준님이 도착한다. 이제 모두 모였다.
준열이 포함하여 6명이다. 두사람이 더 참석했더라면 조금 비좁
게 이동을 했을 것 같다. 널널한 자리를 주시려는 주님의 뜻이리
라.
윤목사님께 출발 기도를 부탁한다. 드디어 출발이다. 이번 방
문때는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좋아하는 아내를 본다. 그동
안 부지런히 남편 보필하며 장거리 운전을 해 왔던 아내의 고충
을 조금은 이해를 할 것 같다. 밤이 깊어 새벽이 되어도 설레이
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행들. 막히지 않는 하행길과 비
교되는 상경길은 엄청 막힌다. 가을 단풍 구경을 갔다가 상경하
는 사람들일까? 윤목사님과 호준님이 서로 교대하던 운전석에 아
내가 앉았다. 새벽이 되니 피곤 할거라며 운전을 교대해 주는 아
내... 작은 배려를 아는 사람이다.
'봉사중독 행복전염 > 봉사 댕겨 왔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록도] 소록도 일기 3 (0) | 2007.01.17 |
---|---|
[소록도] 소록도 일기 2 (0) | 2007.01.17 |
[안양교도소]꽃이 어울리는 곳 (0) | 2007.01.17 |
[사랑의 집] 나는 어떤 사람인가 (0) | 2007.01.17 |
[청주교도소] 가을속의 겨울 나들이 (0) | 2007.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