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봉사를 마치고 새벽 4시에 집에 도착했지만 잠이 와야 하는데 오히려 정신만 맑아진다. 이틀동안 잠 한숨 못잤으니 이젠 억지로라도 자자며 잠을 친구삼고 있는데,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리고 있다. 밤새 차를 몰고 올라온 헤자드 목사님이 길 안내를 요청하고 있다. 나는 길맹이라 자는 아내를 깨워 길 안내를 부탁한다. 아침 일찍 목사님 도착하시고, 아내는 다른 일을 보러 경기도 화성으로 출발한다. 물론 낮 12시 30분에 안양교도소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말이다. 시간이 되어 풋내기 목사님도 도착했다. 차량을 1대만 끌고 가기로 하고 풋내기 목사님이 헤자드 목사님 차에 오른다. 기타와 성경이 옮겨진다. 소사역에서 미룡을 만나 교도소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아내가 일을 마치고 교도소로 오고 있다는 연락을 한다. 내 머릿속은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교화 행사를 해야 하는가... 그냥 세상 바람만 넣어 주러 가는 것인가? 아니면 세상과 교도소와의 차이를 알려주러 가는 것인가? 단순한 복음 전파의 차원인가? 결론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비전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고 마음속에 정리를 한다.
검문소에서 경비병들에게 장애인 자매팀임을 알려 드리자 우렁차게 거수경례를 해 준다. 젊음이 참 좋다. 15척 담 아래에서 모두 집결한다. 민국주 준목도 도착하고 아내도 도착했다. 미룡님은 신분증과 소지품을 걷어 교도관에게 맡긴다. 가방까지 철저하게 검색을 한 후에야 통과가 된다. 날씨가 많이 덥다며 우선 2층 교육관으로 가자는 제의에 모두 이동을 한다. 이제 식사하고 교육관으로 모이고 있는 재소자들. 그들의 모습이 기대에 차 있다. 저 기대를 어떻게 충족을 시켜줄 것인가? 를 놓고 잠시 고민한다. 자리에 앉아 잠시 기도후 오늘 행사에 대하여 잠시 소개를 한다. 멀리 거제도에서부터 의정부, 부천까지 전국에 자오 가족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행사라며 2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내자는 작은 바램을 말해 준다. 1부 예배는 풋내기 목사님이 인도하시고 대표기도는 민국주 강도사님게, 2부는 멀리 거제도에서 올라 오신 해병대 출신 헤자드 목사님의 귀한 간증을 듣는 시간으로 정했다. 물론 이번에도 아무런 간식을 반입을 하지 않았고, 다음달에도 간식 반입을 하지 않을테니 점심을 꼭 잡수고 오시라고 한다. 150명이 되는 장애인 재소자들을 모두 수욜할 수 없어 희망자만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음식물을 반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몇개월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라는 결론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
풋내기 목사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찬양의 시간을 나눈다. 갑자기 늘어난 장애인 재소자들을 한꺼번에 다 수용할 장소가 없어 격월로 나누어 온다는 그들의 애로 사항을 알고 있기에 더 이시간이 소중한지도 모르겠다. 찬양이 무르익고 예배를 드릴 준비가 다 되었다. 간단한 순서에 의한 예배가 드려진다. 마음이 변해야 함을 강조해 주시는 풋내기 목사님의 설교는 언제나 짧지만 핵심을 그대로 전해 주기에 들을 때마다 은혜다. 특히 신앙의 초보에게도 깊숙하게 파고드는 장점이 있다. 마치 수채화처럼, 물이 흐르는 것처럼 진행되는 설교다. 1부 예배가 끝나자 2부를 소개한다. 귀한 간증의 시간이라는 것도 알려 드리며, 하모니카로 '사나 죽으나'를 구성지게 불러줬다. 눈을 감고 허밍으로 따라하는 재소자들도 있다. 간증을 위한 준비 찬양도 끝났다.
헤자드 목사님의 신앙체험과 나이 잡수신 어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애쓸 때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순간들을 귀하게 증거하시고 있다. 간간히 터지는 웃음은 아마... 그들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살아왔다는 긍정의 표시리라. 들킨 죄와 들키지 않은 죄를 놓고 고백을하는 그 모습이 숭고하다. 재소자 중 이영수라는 분을 깍드시 배려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한다. 멀리 거재도에서까지 올라와 함께 나누는 헤자드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은 성령 충만함 바로 그것이었다.
간증이 끝나자 15분 정도의 여유가 있다. 재소자 중 한분이 성경채과 찬송가를 우리들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책 속에 편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편지를 모두에게 들려 주었다. 교도소에서 성경 암송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1등을 하였단다. 그 상품으로 받은 성경과 찬송가 책을 주님을 새로 영접하는 장애인에게 드리고 싶다는 소중한 사연이었다. 고급으로 보이는 성경 찬송이라 욕심도 들만 한데 마음을 비운 듯 하다. 귀하게 사용하겠노라는 말을 해 준다. 성경 찬송을 받는 분께 사연을 꼭 말해 드리겠다는 약속도 해 준다. 평상시처럼 푸짐한 음식을 해 온줄 알고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 어느 재소자의 투정에 마음이 아프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는데 잠잠하다. 준비한 특송이 있다며 광수씨가 불러 준다. 그 은혜를 끝까지 유지하기를 바래 본다. 시간이 다 지나갔다. 헤자드 목사님께 축도를 부탁한다. 축도가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다가갔다.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힘내자고 해 준다.
교도소 철문을 나서서 교도관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재소자들과 나눌 수 있는 간식을 반입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했다. 재소자들을 2부로 나누는 이유를 알고 있기에 서로의 지혜를 모아 본다. 3년전에 교도소 예배당에서 집회를 했었는데 이젠 예배당에서 하는게 어떠냐는 큰샘물의 의견이 모든 것을 정리해 준다. 다음달부턴 예배당에서 행사를 하기로 하고 우리들도 평상시대로 간식을 준비하여 들어 가기로 했다. 역시 한사람보다는 여럿이 낫다. 이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룰고 하셨나 보다. 힘든 현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기로 한다. 마음이 평안하다. 모두가 사랑이다. 날씨는 더 덥겠지만 우리들의 마음엔 시원한 동해 바다의 물속에 들어 간 것 처럼 행복하다. 다음달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은 벌써 아시고 계시는가 보다. 졸음이 밀려온다. 어서 집에 가서 잠을 자야겠다. 소록도 봉사에 이은 교도소 행사가 피로를 쌓이게 했나 보다. 이 피로도 하루밤 자고 나면 풀리라는 기대로 교도소를 떠나고 있었다.
2002. 6. 7
검문소에서 경비병들에게 장애인 자매팀임을 알려 드리자 우렁차게 거수경례를 해 준다. 젊음이 참 좋다. 15척 담 아래에서 모두 집결한다. 민국주 준목도 도착하고 아내도 도착했다. 미룡님은 신분증과 소지품을 걷어 교도관에게 맡긴다. 가방까지 철저하게 검색을 한 후에야 통과가 된다. 날씨가 많이 덥다며 우선 2층 교육관으로 가자는 제의에 모두 이동을 한다. 이제 식사하고 교육관으로 모이고 있는 재소자들. 그들의 모습이 기대에 차 있다. 저 기대를 어떻게 충족을 시켜줄 것인가? 를 놓고 잠시 고민한다. 자리에 앉아 잠시 기도후 오늘 행사에 대하여 잠시 소개를 한다. 멀리 거제도에서부터 의정부, 부천까지 전국에 자오 가족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행사라며 2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내자는 작은 바램을 말해 준다. 1부 예배는 풋내기 목사님이 인도하시고 대표기도는 민국주 강도사님게, 2부는 멀리 거제도에서 올라 오신 해병대 출신 헤자드 목사님의 귀한 간증을 듣는 시간으로 정했다. 물론 이번에도 아무런 간식을 반입을 하지 않았고, 다음달에도 간식 반입을 하지 않을테니 점심을 꼭 잡수고 오시라고 한다. 150명이 되는 장애인 재소자들을 모두 수욜할 수 없어 희망자만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음식물을 반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몇개월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라는 결론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
풋내기 목사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찬양의 시간을 나눈다. 갑자기 늘어난 장애인 재소자들을 한꺼번에 다 수용할 장소가 없어 격월로 나누어 온다는 그들의 애로 사항을 알고 있기에 더 이시간이 소중한지도 모르겠다. 찬양이 무르익고 예배를 드릴 준비가 다 되었다. 간단한 순서에 의한 예배가 드려진다. 마음이 변해야 함을 강조해 주시는 풋내기 목사님의 설교는 언제나 짧지만 핵심을 그대로 전해 주기에 들을 때마다 은혜다. 특히 신앙의 초보에게도 깊숙하게 파고드는 장점이 있다. 마치 수채화처럼, 물이 흐르는 것처럼 진행되는 설교다. 1부 예배가 끝나자 2부를 소개한다. 귀한 간증의 시간이라는 것도 알려 드리며, 하모니카로 '사나 죽으나'를 구성지게 불러줬다. 눈을 감고 허밍으로 따라하는 재소자들도 있다. 간증을 위한 준비 찬양도 끝났다.
헤자드 목사님의 신앙체험과 나이 잡수신 어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애쓸 때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순간들을 귀하게 증거하시고 있다. 간간히 터지는 웃음은 아마... 그들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살아왔다는 긍정의 표시리라. 들킨 죄와 들키지 않은 죄를 놓고 고백을하는 그 모습이 숭고하다. 재소자 중 이영수라는 분을 깍드시 배려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한다. 멀리 거재도에서까지 올라와 함께 나누는 헤자드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은 성령 충만함 바로 그것이었다.
간증이 끝나자 15분 정도의 여유가 있다. 재소자 중 한분이 성경채과 찬송가를 우리들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책 속에 편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편지를 모두에게 들려 주었다. 교도소에서 성경 암송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1등을 하였단다. 그 상품으로 받은 성경과 찬송가 책을 주님을 새로 영접하는 장애인에게 드리고 싶다는 소중한 사연이었다. 고급으로 보이는 성경 찬송이라 욕심도 들만 한데 마음을 비운 듯 하다. 귀하게 사용하겠노라는 말을 해 준다. 성경 찬송을 받는 분께 사연을 꼭 말해 드리겠다는 약속도 해 준다. 평상시처럼 푸짐한 음식을 해 온줄 알고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 어느 재소자의 투정에 마음이 아프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보라고 했는데 잠잠하다. 준비한 특송이 있다며 광수씨가 불러 준다. 그 은혜를 끝까지 유지하기를 바래 본다. 시간이 다 지나갔다. 헤자드 목사님께 축도를 부탁한다. 축도가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다가갔다.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힘내자고 해 준다.
교도소 철문을 나서서 교도관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재소자들과 나눌 수 있는 간식을 반입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했다. 재소자들을 2부로 나누는 이유를 알고 있기에 서로의 지혜를 모아 본다. 3년전에 교도소 예배당에서 집회를 했었는데 이젠 예배당에서 하는게 어떠냐는 큰샘물의 의견이 모든 것을 정리해 준다. 다음달부턴 예배당에서 행사를 하기로 하고 우리들도 평상시대로 간식을 준비하여 들어 가기로 했다. 역시 한사람보다는 여럿이 낫다. 이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룰고 하셨나 보다. 힘든 현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기로 한다. 마음이 평안하다. 모두가 사랑이다. 날씨는 더 덥겠지만 우리들의 마음엔 시원한 동해 바다의 물속에 들어 간 것 처럼 행복하다. 다음달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은 벌써 아시고 계시는가 보다. 졸음이 밀려온다. 어서 집에 가서 잠을 자야겠다. 소록도 봉사에 이은 교도소 행사가 피로를 쌓이게 했나 보다. 이 피로도 하루밤 자고 나면 풀리라는 기대로 교도소를 떠나고 있었다.
200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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