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함양으로 수해복구 봉사를 갔었다. 그때 보았던 것은 황무지였었다. 집이 있던 자리엔 흙더미가 밀려와 평범한 밭에 비가 내린 것처럼 보였었다. 그때 물의 위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火魔가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라도 있지만 水魔가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하며, 다시는 이 땅에 수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태풍 매미가 지나간 자리에는 망연자실 넋을 놓고 바라보아야 할 상황으로 변해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재정도 없고 봉사 갈 사람도 없을 것 같아 우리 자오에서는 올해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세웠었다.
그런데 수해복구 봉사에 참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풋내기 목사님의 전화를 받는 순간, 이번에도 수해복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교회에서 수해복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헌금시간을 가졌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생각하다 나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순간 거제도 남부면 탑포리가 생각났다. 겨자씨 목사님이 올려주신 사진과 내용을 보면 어떻게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 65세 되시는 노목사님이 시무를 하고 계시는 25평 정도의 작은 교회가 생각났다. 예배당이 물에 잠기고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천장까지 엉망으로 변해 있고, 현관문부터 앰프 시설까지 망가져 버렸기에 예배는커녕 수리조차 해볼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교인이래야 10명 남짓이지만 모두가 노인들이라 자기집 정리하기도 벅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더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두분 목사님과 전화로 상의를 했다.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경비와 봉사자였다. 일단 수해복구에 참여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공지를 올렸다. 수해지역 근방에서 필요한 자재들을 구입할 생각을 하고 가격을 알아보시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가격을 불렀는가 보다. 걱정이 되어 연락이 왔다. 일단 이쪽에서 알아보기로 했다.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고아들이 살아갈 자오쉼터를 어렵게 건축을 해 보았기에 자재상들을 많이 알았다. 필요한 자재상들께 전화를 드려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서 원가에 물건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승낙을 하신다. 수해를 통하여 폭리를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봉사에 참여는 못하더라도 물품이라도 싸게 공급해 주려는 분들을 보면서 역시 하나님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 간사와 함께 자재를 사러 돌아 다녔다. 바쁜 와중에 인쇄소에 일도 보면서 물건을 구입한다. 이번 달 인쇄비는 드리지 못했다. 인쇄소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다음달에 주라고 하신다. 인쇄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걱정도 되지만 우선 순위는 수해복구였다. 일단 경비도 조달이 됐다. 물건을 사서 9인승 승합차에 가득 실었다. 앞자리엔 나와 아내가 타고, 뒷자리엔 미룡 간사가 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이어집니다.
그런데 수해복구 봉사에 참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풋내기 목사님의 전화를 받는 순간, 이번에도 수해복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교회에서 수해복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헌금시간을 가졌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생각하다 나에게 전화를 하셨단다. 순간 거제도 남부면 탑포리가 생각났다. 겨자씨 목사님이 올려주신 사진과 내용을 보면 어떻게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 65세 되시는 노목사님이 시무를 하고 계시는 25평 정도의 작은 교회가 생각났다. 예배당이 물에 잠기고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천장까지 엉망으로 변해 있고, 현관문부터 앰프 시설까지 망가져 버렸기에 예배는커녕 수리조차 해볼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교인이래야 10명 남짓이지만 모두가 노인들이라 자기집 정리하기도 벅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더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두분 목사님과 전화로 상의를 했다.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경비와 봉사자였다. 일단 수해복구에 참여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공지를 올렸다. 수해지역 근방에서 필요한 자재들을 구입할 생각을 하고 가격을 알아보시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가격을 불렀는가 보다. 걱정이 되어 연락이 왔다. 일단 이쪽에서 알아보기로 했다.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고아들이 살아갈 자오쉼터를 어렵게 건축을 해 보았기에 자재상들을 많이 알았다. 필요한 자재상들께 전화를 드려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서 원가에 물건을 달라고 했더니 선뜻 승낙을 하신다. 수해를 통하여 폭리를 취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봉사에 참여는 못하더라도 물품이라도 싸게 공급해 주려는 분들을 보면서 역시 하나님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 간사와 함께 자재를 사러 돌아 다녔다. 바쁜 와중에 인쇄소에 일도 보면서 물건을 구입한다. 이번 달 인쇄비는 드리지 못했다. 인쇄소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다음달에 주라고 하신다. 인쇄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걱정도 되지만 우선 순위는 수해복구였다. 일단 경비도 조달이 됐다. 물건을 사서 9인승 승합차에 가득 실었다. 앞자리엔 나와 아내가 타고, 뒷자리엔 미룡 간사가 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이어집니다.
'봉사중독 행복전염 > 봉사 댕겨 왔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의 날] 가을산은 없는 친정보다 낫다 (0) | 2007.01.17 |
---|---|
[수해복구] 다시 종을 울려라---2 (0) | 2007.01.17 |
[백합] 당신의 그 섬김이 (0) | 2007.01.17 |
[백합] 하루해가 무척 짧습니다. (0) | 2007.01.17 |
[안양] 터닝 포인트 (0) | 2007.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