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입구에 미리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일행과 조우를 하고, 아직 도착하지 않는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눈에 익은 분들이 걸어오고 있다. 버팀목선교회 목사님과 교도관이 점심 식사를 하고 오시는 길이었다. 반가운 악수를 나눈 후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교화 행사에 참석하는 장애인 재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효과적인 교화를 위해서는 40명 정도가 적합한데, 120명씩 참석을 하니까 어려움이 있다며 버팀목선교회에서도 한 팀을 맡아 달라고 했더니 기쁘게 참석하시겠단다. 감사하다. 시간이 다 되어 미리 교도소로 들어가기로 하고 아직 도착하지 않는 일행께 전화를 드렸다. 경비병들의 검사를 받으며 안으로 이동을 한다. 15척 담 아래 차를 세우고 준비해간 물품들을 내린다. 몇 가지 검사를 받고 나서 행사장으로 안내를 받았다.
두 달 전에 교도소를 방문하면서 들은 대통령 탄핵소식. 너무나 놀란 일이었기에 함께 방문한 방문자들에게 당부하기를 재소자들에게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했다. 재소자들이 그 소식을 듣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서 일을 벌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한달 후에 다시 교도소에 방문하여 알았던 사실, 그 당시에 재소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교도소를 방문하여 교화 행사를 시작하면서 재소자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두 달 전엔 탄핵소추가 되었고 오늘은 탄핵이 기각된 날이라고 하며 행사를 진행시켜 간다. 지난날 장애인 행사를 할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장애인 재소자들이라 작은 부분에도 참 민감하기에 많은 조심을 한다. 작은 배려도 사랑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다.
오늘따라 재소자들의 파란 죄수복들이 더 파랗게 보인다.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절망보다 희망이 더 많은 나날인데 재소자들에게도 그런 나날이 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진행시킨다. 백집사님의 찬양인도가 끝나자, 새벽별님의 눈물어린 기도로 모두가 은혜를 받는다. 느낌이 좋다. 윤목사님의 설교 시간에도 재소자들이 조용히 경청을 한다. 충분한 찬양과 기도로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성령이 임하는 복된 자리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계속 이어지는 순서들, 예향 워쉽선교단의 몸찬양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미란, 혜정 자매의 수화찬양으로 감동을 받는다. 지난달에 농아인 재소자가 수화 팀이 없어 아쉽다고 했는데 오늘은 참 좋다. 미용님이 준비해간 아름다운 사연도 낭송되고, 돌발퀴즈를 내면서 준비해간 상품도 시상하고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들이다. 재소자들의 간증과 찬양도 이어진다. 17년을 교도소에 들락거리며 살고 있고, 아직도 3년이라는 세월을 더 징역 살아야하지만, 이제는 자오나눔선교회를 통해 만난 하나님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변해 가는 모습을 간증하는 재소자를 보며 감사가 절로 나온다. 출소한 재소자 한 명이 다시 재범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살기 좋아진다. 전과자가 다시 범죄를 하면 초범보다 더 고단수라고 한다. 그만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것이다. 작은 부분이라도 감당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마라토너님과 옹달샘님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간단한 감사기도를 마치고 즐거운 다과시간이 이어진다. 준비한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진다. 방문자들과 재소자들이 주고받는 찬양, 찬양, 찬양.
70년전에 찢어지게 가난했던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엄마와 어린 두 동생들에게 약을 먹여 죽여야만 했던 비정한 아버지도 용서가 되며 보고 싶다던 양로원 할머님 이야기를 해 주면서 가족들에게 답장이 없더라도 편지를 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달부터는 교화 행사에 참석한 재소자들에게는 명찰을 달아 주겠다고 했다. 죄수 번호 대신 이름을 불러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들의 이름이 있지만 불려지지 않는 이름들. 그 이름을 다시 불러보자는 메시지에 다들 좋아라 한다. 교도관이 뒤에 기다리고 있다. 교화 행사를 마치는 시간이 지났는가 보다. 시계를 보니 15분을 넘겼다. 교정직원들이 재소자들을 통제하게 하려면 행사를 끝내야 한다. 아쉬움은 다음달로 미루고...
교도관이 재소자들에게 전하는 당부 메시지와 윤목사님의 기도로 행사를 마친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교화 행사를 마치고 꼭 들려서 식사하고 가시라는 부탁을 받고 찾아간 '홍천강 다슬기 해장국'의 주인 이금순(홍천강) 집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2004. 5. 14
'봉사는 중독되고 행복은 전염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두 달 전에 교도소를 방문하면서 들은 대통령 탄핵소식. 너무나 놀란 일이었기에 함께 방문한 방문자들에게 당부하기를 재소자들에게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했다. 재소자들이 그 소식을 듣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서 일을 벌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한달 후에 다시 교도소에 방문하여 알았던 사실, 그 당시에 재소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교도소를 방문하여 교화 행사를 시작하면서 재소자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두 달 전엔 탄핵소추가 되었고 오늘은 탄핵이 기각된 날이라고 하며 행사를 진행시켜 간다. 지난날 장애인 행사를 할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장애인 재소자들이라 작은 부분에도 참 민감하기에 많은 조심을 한다. 작은 배려도 사랑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다.
오늘따라 재소자들의 파란 죄수복들이 더 파랗게 보인다.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절망보다 희망이 더 많은 나날인데 재소자들에게도 그런 나날이 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진행시킨다. 백집사님의 찬양인도가 끝나자, 새벽별님의 눈물어린 기도로 모두가 은혜를 받는다. 느낌이 좋다. 윤목사님의 설교 시간에도 재소자들이 조용히 경청을 한다. 충분한 찬양과 기도로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성령이 임하는 복된 자리가 되었기 때문이리라. 계속 이어지는 순서들, 예향 워쉽선교단의 몸찬양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미란, 혜정 자매의 수화찬양으로 감동을 받는다. 지난달에 농아인 재소자가 수화 팀이 없어 아쉽다고 했는데 오늘은 참 좋다. 미용님이 준비해간 아름다운 사연도 낭송되고, 돌발퀴즈를 내면서 준비해간 상품도 시상하고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들이다. 재소자들의 간증과 찬양도 이어진다. 17년을 교도소에 들락거리며 살고 있고, 아직도 3년이라는 세월을 더 징역 살아야하지만, 이제는 자오나눔선교회를 통해 만난 하나님을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변해 가는 모습을 간증하는 재소자를 보며 감사가 절로 나온다. 출소한 재소자 한 명이 다시 재범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살기 좋아진다. 전과자가 다시 범죄를 하면 초범보다 더 고단수라고 한다. 그만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것이다. 작은 부분이라도 감당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마라토너님과 옹달샘님의 사랑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간단한 감사기도를 마치고 즐거운 다과시간이 이어진다. 준비한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진다. 방문자들과 재소자들이 주고받는 찬양, 찬양, 찬양.
70년전에 찢어지게 가난했던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엄마와 어린 두 동생들에게 약을 먹여 죽여야만 했던 비정한 아버지도 용서가 되며 보고 싶다던 양로원 할머님 이야기를 해 주면서 가족들에게 답장이 없더라도 편지를 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달부터는 교화 행사에 참석한 재소자들에게는 명찰을 달아 주겠다고 했다. 죄수 번호 대신 이름을 불러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들의 이름이 있지만 불려지지 않는 이름들. 그 이름을 다시 불러보자는 메시지에 다들 좋아라 한다. 교도관이 뒤에 기다리고 있다. 교화 행사를 마치는 시간이 지났는가 보다. 시계를 보니 15분을 넘겼다. 교정직원들이 재소자들을 통제하게 하려면 행사를 끝내야 한다. 아쉬움은 다음달로 미루고...
교도관이 재소자들에게 전하는 당부 메시지와 윤목사님의 기도로 행사를 마친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교화 행사를 마치고 꼭 들려서 식사하고 가시라는 부탁을 받고 찾아간 '홍천강 다슬기 해장국'의 주인 이금순(홍천강) 집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200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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