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어는 용언이나 다른 부사어 앞에 놓여 그 용언이나 부사어를 꾸며준다. 꾸미는 것과 꾸밈을 받는 것을 놓고 보면 꾸미는 것은 종속적이다.
종속적이라는 말은 핵심에서 벗어나 덜 중요하는 뜻을 내포한다. 다시 말해 부사어는 주어나 서술어 등 주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글의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사과는 아주 맛있다’는 문장을 예로 들면 부사어 ‘아주’는 사실 없어도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사어가 문장 내에서 하는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부사어는 문장의 맛과 운치를 살려주고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같은 데서는 부사어가 특히 많이 쓰인다. 억지 논리지만 문장을 케이크에 비유하면 부사어는 케이크에 달아놓은 꽃장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
1) 부사어의 성격과 위치
부사어는 일반적으로 서술어를 꾸미기 때문에 서술어 바로 앞에 위치하게 된다. 그러 어떤 것은 문장 전체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럴 때는 부사가 문장의 맨 앞에 놓인다. 또 구나 절 앞에 놓여 구나 절 전체를 꾸미기도 한다. 부사어는 이처럼 문장 내에서 자유롭게 위치한다.
부사의 위치는 뒤에 나오는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위치가 자유롭다고 해서 아무 데나 놓아서는 안 된다.
특히 어떤 부사는 문장 내 위치가 고정적이다. 문장의 첫머리에만 놓이거나 용언의 바로 앞에만 놓인다. 이러한 부사어의 특성을 외면하고 아무데나 배치하면 의미의 명확성을 해치거나 문장의 자연스런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장미꽃이 매우 아름답다 .
○?매우 장미꽃이 아름답다.
○그일 만은 제발 하지 말아다오.
○제발 그일 만은 하지 말아다오.
부사어 '매우'와 ' 제발'의 쓰임 차이를 알아보고자 설정한 예문들이다. 두 번째와 네 번째 예문을 비교해 보면, '제발' 은 문장 맨 앞에 놓이는 반면 ‘매우'는 그렇지 못하다. 이로써 보면 부사어는 각자 꾸밈의 범위가 한정돼 있다. 어떤 부사어는 문장 전체를 꾸밀 수 있고 어떤 부사어는 특정 단어만을 꾸민다. 부사어의 위치에 따라 의미도 다소 달라진다.
○ 나는 그를 진짜 사랑한다.
○ 나는 진짜 그를 사랑한다.
첫째 문장은 ‘그를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고, 둘째 문장은 ‘사랑하는 대상이 그 사람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이냐’하는 데까지 관심이 두어졌다.
○ 나는 그를 매우 사랑한다.
○?나는 매우 그를 사랑한다.
이 예문은 앞의 이전 예문 에서 부사어 ‘진짜’를 ‘매우’로 바꾸어 본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예문은 ‘매우’의 위치가 어색하다. ‘진짜’와 마찬가지로 목적어 앞에 놓였지만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같은 부사어라도 그 단어의 성격에 따라 위치의 허용 여부가 달라진다. 아래 예문들은 부사어의 위치에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 한번만 그저 봐주십시오(→그저 한번만)
○ 전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다(→지금까지 전혀)
○ 떠나려니 막상 눈물이 앞을 가린다(→막상 떠나려니)
○ 남을 배려하는 생각이 너 나 할 것 없이 없어진 탓이다(주어구와 부사구를 바꾸어야)
○초보자가 피해를 억울 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억울하게 피해를)
○요즈음 나라 사정이 어렵자 상하 모두 할 것 없이 염려가 많다(→상하 할 것 없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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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적이라는 말은 핵심에서 벗어나 덜 중요하는 뜻을 내포한다. 다시 말해 부사어는 주어나 서술어 등 주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글의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사과는 아주 맛있다’는 문장을 예로 들면 부사어 ‘아주’는 사실 없어도 그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사어가 문장 내에서 하는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부사어는 문장의 맛과 운치를 살려주고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같은 데서는 부사어가 특히 많이 쓰인다. 억지 논리지만 문장을 케이크에 비유하면 부사어는 케이크에 달아놓은 꽃장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
1) 부사어의 성격과 위치
부사어는 일반적으로 서술어를 꾸미기 때문에 서술어 바로 앞에 위치하게 된다. 그러 어떤 것은 문장 전체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럴 때는 부사가 문장의 맨 앞에 놓인다. 또 구나 절 앞에 놓여 구나 절 전체를 꾸미기도 한다. 부사어는 이처럼 문장 내에서 자유롭게 위치한다.
부사의 위치는 뒤에 나오는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위치가 자유롭다고 해서 아무 데나 놓아서는 안 된다.
특히 어떤 부사는 문장 내 위치가 고정적이다. 문장의 첫머리에만 놓이거나 용언의 바로 앞에만 놓인다. 이러한 부사어의 특성을 외면하고 아무데나 배치하면 의미의 명확성을 해치거나 문장의 자연스런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장미꽃이 매우 아름답다 .
○?매우 장미꽃이 아름답다.
○그일 만은 제발 하지 말아다오.
○제발 그일 만은 하지 말아다오.
부사어 '매우'와 ' 제발'의 쓰임 차이를 알아보고자 설정한 예문들이다. 두 번째와 네 번째 예문을 비교해 보면, '제발' 은 문장 맨 앞에 놓이는 반면 ‘매우'는 그렇지 못하다. 이로써 보면 부사어는 각자 꾸밈의 범위가 한정돼 있다. 어떤 부사어는 문장 전체를 꾸밀 수 있고 어떤 부사어는 특정 단어만을 꾸민다. 부사어의 위치에 따라 의미도 다소 달라진다.
○ 나는 그를 진짜 사랑한다.
○ 나는 진짜 그를 사랑한다.
첫째 문장은 ‘그를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고, 둘째 문장은 ‘사랑하는 대상이 그 사람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이냐’하는 데까지 관심이 두어졌다.
○ 나는 그를 매우 사랑한다.
○?나는 매우 그를 사랑한다.
이 예문은 앞의 이전 예문 에서 부사어 ‘진짜’를 ‘매우’로 바꾸어 본 것이다. 그런데 두 번째 예문은 ‘매우’의 위치가 어색하다. ‘진짜’와 마찬가지로 목적어 앞에 놓였지만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같은 부사어라도 그 단어의 성격에 따라 위치의 허용 여부가 달라진다. 아래 예문들은 부사어의 위치에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 한번만 그저 봐주십시오(→그저 한번만)
○ 전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다(→지금까지 전혀)
○ 떠나려니 막상 눈물이 앞을 가린다(→막상 떠나려니)
○ 남을 배려하는 생각이 너 나 할 것 없이 없어진 탓이다(주어구와 부사구를 바꾸어야)
○초보자가 피해를 억울 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억울하게 피해를)
○요즈음 나라 사정이 어렵자 상하 모두 할 것 없이 염려가 많다(→상하 할 것 없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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