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신앙 이야기

서평 : 휴거, 도적같이 찾아오는 하나님의 날을 읽고

자오나눔 2007. 11. 10. 23:12
 

- 서론 : 들어가는 말


휴거, 도적같이 찾아오는 하나님의 날이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며칠 째 쓰지 못하고 고민을 했다. 휴거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죽은 성도는 부활의 성도로, 살아있는 성도는 변화의 성도로 하늘로 들려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분명 믿음의 사람들이 갈망하는 가장 소중한 것이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1992년 다미선교회, 다베라 선교회, 다니엘 선교회, 성화 선교회 등 시한부종말론 자들에 의해 주창된 휴거(携擧: 예수의 공중 재림 때 허공으로 들려 올라가는 현상)설은 그해 10월 10일 또는 10월 28일 휴거설로 이어지면서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종말론에 심취해 몇 개월째 행방불명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휴거 날에 대비해 수십 명씩 집단생활을 하거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선교활동을 하는 사람 등 교사와 공무원, 대기업 간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휴거 소동에 휘말렸다. 그러나 이 휴거설의 장본인인 이장림은 그해 9월 25일 신도들의 재산 34억여 원을 헌납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었고, 10월 휴거설도 한바탕의 소동으로 끝나버렸다. 종말론 교회들은 슬그머니 휴거일 연기를 내세우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고, 다시 다가올 휴거의 날을 위해 끝까지 참고 기다리자며 끝끝내 자신들의 주장을 접지 않았다. 이장림은 1992년 12월 4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세상은 이제 휴거를 말하는 사람들을 미친 사람 또는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로 치부를 하고 있다. 성경에서는 분명 예수님의 재림을 이야기하고 있고, 예수님의 재림 때는 휴거가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지만, 요한계시록까지 깊게 풀어야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아직 부족한 사람이라 성경적으로 깊게 설명할 수는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휴거라는 단어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에 있는 'harpazo'라는 그리스 단어의 라틴어판 번역에서부터 나왔습니다. 그 그리스 단어인 'harpazo'는 '낚아채다 또는 잡아가 버리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기도하는 심정으로 쓰고 있음을 밝힌다. 지금까지 수많은 서평을 써 보았고, 독후감도 써 보았지만 이번만큼은 솔직히 자신 있게 쓸 수가 없음을 밝힌다.



- 본론 : 책속으로


주일 밤에 모두 사랑하는 이들과 나란히 잠자리에 들었다가 월요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배우자와 자녀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거의 모든 가정이 그랬다.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았다. 어떤 집은 남편이 사라지고, 또 다른 집에서는 아내가 사라졌다.

말할 수 없는 혼란이 일었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자 자동차들이 제멋대로 멈춰 섰다. 기관사가 사라진 기차가 탈선했고, 조종사가 없는 비행기가 추락했다.

지상에 남겨진 사람들은 넋을 잃은 채 사라져버린 사랑하는 이들을 애타게 찾아다녔다.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거리를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이름을 불러댔다.

호외가 뿌려지는 가운데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뉴스가 시작되었다. 뉴스 사회자들이 숨 쉬는 것을 잊은 채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전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오늘 아침 6시경, 지상에서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불가사의한 사건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전화가 빗발쳤다. 어느 곳이든지 보고는 한결 같았다. 사람들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우주에 무슨 일이 발생해서 갑자기 사람들이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진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어디에 있고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고 싶어 했다. 분명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본문 13-14쪽)


뒷집에 사는 부인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아이들이 사라졌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큰 일이 생겼어요! 제발, 누구든지 도와주세요!”

짐 역시 자신의 문제 때문에 누구를 도와줄 입장이 아니었다.

“나도 휴거되었어야 했어!” 그가 소리 내어 말했다.

“하나님을 올바로 믿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모두 뒤로 미뤘어. 시간은 충분했는데 말이야.”

아무 생각 없이 루실을 바라보면서 그는 과거를 돌아보다가 어머니가 수없이 경고한 게 떠올랐다. 불과 어제까지도 경고를 했었다. 그는 언제나 나중으로 미루었는데, 이제 휴거가 일어난 것이었다. 자신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휴거를 경고해온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휴거는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짐과 루실은 준비할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본문 67쪽)


피켓이 이유를 물었다.

“어째서 재림을 해서 지상에서 사람들을 빼앗아 간 거지?”

“예수님은 지상에 사는 어떤 사람도 빼앗아 가지 않았어요.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 옳은 일을 하시러 오신 거예요. 피켓 부인,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아시잖아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알고 있었잖아요?” 헤스터가 따지듯 물었다.

“평생 그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몇 년간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그런 설교를 들어 본 것은 오래 전 일이었다. 할 일이 너무 많았거든. 주중에는 일을 하고, 일요일에는 낚시를 하거나 교회에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일을 해야 했으니까. 남편은 교회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지.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우리가 어찌 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는 게 그 사람의 생활철학이란다.”

“사실이 아니에요!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주님과 동행을 준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셨어요. 그분의 보혈 덕분에 온 인류가 오늘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거라고요. 그분의 보혈을 거절하는 바람에 우리는 남아있게 된 거예요.” (본문 125쪽)


“이곳에는 성경이 없어요. 거실에 있는 소파의 쿠션 밑에 내 성경을 넣어 두었어요.”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생각만 바꿀 수 있다면 짐승의 정권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그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도 겁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녀가 바로 그랬다. 처음에 그녀를 보는 순간부터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본문 188쪽)


프랭크는 적개심이 일었다. 총을 가지고 가서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싶었다. 수잔은 남편의 표정이 섬뜩하게 바뀌는 것을 알아차렸다. 프랭크가 자제력을 잃으면 큰 일이 벌어질 게 분명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서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

“프랭크,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그 문제를 부탁하세.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실 거야.”

부엌 바닥에 세 사람이 무릎을 꿇고서 진심으로 주님께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세 사람은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었고, 친절한 손님은 헤스터가 구원을 받건 아니면 끝까지 하나님을 위해서 올바로 설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본문 200쪽)


마침내 그녀가 단두대에 올라섰다.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그녀가 기도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렇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간수의 우두머리가 메리에게 거들먹대며 물었다.

“표를 받겠느냐?”

그녀의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아주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순간이 닥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짐승의 표를 받고 싶지 않았다.

“싫어요!” 그녀가 하늘을 우러러보며 외쳤다.

“짐승의 표를 받을 수 없어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했어요. 그분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죽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처음으로 진정한 신앙의 빛이 반짝였다. 그녀가 그 말을 반복하자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하나님의 영이 의심과 어둠의 그늘을 걷어냈다. 그녀는 갈보리의 수치와 고난, 갈보리의 능력과 영광을 남김없이 깨닫기 시작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린 모습과 못 박힌 손에서 흘리는 피를 목격했다. 그분이 메리를 돌아보면서 말을 건넸다.

“애야, 내가 너를 대신해서 죽었단다. 네가 믿기만 하면 나의 보혈로 네 죄를 씻어 낼 수 있단다.” (본문 249쪽)


- 차례

역자 서문

1. 어느 젊은 목사의 주일 설교

2. 준비가 되었는가?

3. 도대체 그들은 어디로?

4. 전날 밤 페어뷰에서는

5. 떠난 자와 남은 자

6. 남겨진 목사의 설교

7. 되돌아올 수 없는 기회

8. 짐승의 표

9. 죽음의 그림자

10. 죽어야 할 이유

11. 재앙이 시작되다

12. 진노의 날은 이르고



- 결론 : 나가는 말


목사이며 복음 전도자인 어니스트 앵그리(Ernest Angley)가 지었고, 유재덕님이 옮긴 ‘휴거, 도적같이 찾아오는 하나님의 날’은 그냥 소설로 읽고 생각하기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고, 현실로 직접 받아들여서 오늘 내가 닥친 일로 대처를 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 사건이 된다. 그렇다고 휴거가 거짓이라는 것은 아니다. 성경을 근거로 하더라도 분명 휴거는 온다. 그러나 그 때는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예수님이 재림주로, 심판의 주로 오실 때 일어날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바라볼 때 이시대의 크리스천들이 과연 얼마나 진정으로 예수님의 재림을 갈망하고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는 있다. 일부는 아직 주님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절규를 할 것이고, 일부는 마라나타 신앙으로 반갑게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오늘 당장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가야할 길을 가야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며 세상 사람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살아버린다면 그 순간 이세상은 지옥으로 변해버릴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옥에서 살게 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 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에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2,28)             


많은 사람들이 휴거의 목적에 대해서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휴거의 목적이 좋으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 그 무서운 대환난을 피하게 하기 위해 휴거가 일어나게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즉 주님이 재림하실 때 공중으로 끌어올려지는 이 휴거사건이 이 지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서운 대재앙으로부터 택함 받은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아버지의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고로 휴거의 목적이 택함 받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확신하며 그러한 확신 속에 탄생한 환난 전 휴거설은 많은 사람들을 미혹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모르는 무지와 편견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즉 휴거의 목적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휴거는 지상의 재앙을 피해 공중으로 하나님이 성도들을 피신시키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 휴거 자체는 환난을 통과할 때 성도들이 적그리스도의 핍박과 박해 고난을 싸워 이기고 극복하고 연단된 후 주님 앞에서 참 알곡 참 백성으로 평가된 후 그 구원의 완성과 보상으로서 아버지께서 주시는 상급이다

즉 환난 기간 동안 주님만을 바라보며 온갖 박해와 순교와 고난과 가난과 고통을 견디어낸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바로 이 휴거인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책을 읽으려면 기도하며 읽기를 바라고, 성경을 많이 읽은 상태에서 읽기를 바란다. 불신자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 책을 통하여 주님을 영접하는 복이 임하기를 바란다. 소중한 메시지가 담긴 책이지만 이 책이 우리의 삶 전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2007. 11. 10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