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이에게

그대 내 좋은이여...31 - 아내의 간증

자오나눔 2007. 11. 30. 09:33
 

이것이 저의 간증입니다.


제가 나눔님께 시집 온지 9년째 들어섭니다.

나눔님을 도와 수많은 나눔의 사역을 하면서 시시때때로 간섭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때로는 울게도 하시고, 때로는 어린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으로 행복하게도 하시고, 잠시라도 하나님 곁에서 떨어져 살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인도하셨습니다.

나눔님을 도와 함께 나눔의 사역을 하면서 수많은 간증들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은 일용할 양식을 주심입니다. 나눔 사역을 하다보면 적지 않는 쌀이 들어갑니다. 그것을 필요할 때마다 돈을 주고 사야 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지금까지 9년 동안 한 번도 쌀을 사서 먹지 않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쌀독에 바닥이 보일 무렵이면 누군가를 통해서라도 쌀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감사로 살아온 9년입니다.


얼마 전에 나눔님이 동기 전도사님 한분이 마땅한 수입이 없어서 무척 어렵게 살아간다는 말을 하면서, 집에 쌀이랑 김치 좀 챙겨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텃밭에 있는 배추랑 무를 뽑아다가 김치를 담갔습니다. 신대원 다니며 자취를 하고 있는 나눔님이 챙겨 갈 것과 동기 전도사님께 드릴 것을 따로 챙겨서 차에 실어 보냈습니다. 물론 쌀도 한 포대를 실어 보냈지요. 그리고 며칠 후 집에 쌀이 떨어질 때쯤 되니 천사를 통해 쌀이 보내졌습니다. 한 포대를 나눴는데 여섯 포대를 채워주시더군요.

그 순간 항상 나눔님이 하시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체험하려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눠봐라. 하나님은 절대로 모른 체하지 않으신다. 우리 속담에 아꼈다 똥 된다는 말이 있다. 내게 있는 것 아까워 말고 나누자.”


하나님은 우리가 행하는 작은 나눔이라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해 두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그것을 기억하셨다가 몇 배로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지난주에 나눔님이 설교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가 되도록 한 것은 아브라함의 늙은 종 엘리에셀의 기도의 응답일 수도 있지만, 물을 달랄 때 물을 주고 열 필의 약대에게도 물을 길어다 마시게 한 그 섬김을 보고 하나님이 축복하셨기 때문이다.”라고요. 섬길 때 기쁘게 하시고, 섬길 때 지치지 않게 하시고, 섬길 때 후하게 챙겨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07. 11.30

-큰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