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실종된 지 11일째.
타고 나간 차량은 [15두5184]다.
검은색 프라이드 골드.
실종신고를 경찰에 낸지 7일이 지났지만
경찰의 수사는 아직 단서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채 이자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피한 쪽으로 가닥을 잡으려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주장은 전혀 다르다.
사채업자들은 근저당을 설정해 놨기 때문에 이자를 갚지 않으면
경매를 넣으면 되기에 심하게 재촉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공동담보로 설정해 놓은 건으로 경매를 신청해 놓았다.
그러니 사채 이자에 머리 어지러워 피했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그리고 또 하나는
늦게라도 내게 말을 했었고 내가 괜찮다며 해결책까지 말을 해 줬기에
도망갈 이유가 전혀 없다.
숨기고 있을 때는 두렵고 눈치 보이고 숨어 버리고 싶지만
고백을 했고 부부가 해결책까지 의견을 나눈 상태에서
숨어버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내가 실종된 날부터 현관문과 방문을 잠그지 못했다.
밤이면 불을 끄지 못하고 있다.
현관이 잠겨 있고 불마저 꺼져 있다면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아서이다.
살아있다는 소식이라도 들려온다면 정말 좋겠다.
한걸음에 데리러 갈 텐데….
'사람이 꽃보다 > 사랑하는 이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말로 보고싶다... (0) | 2008.10.22 |
---|---|
그대 내 좋은이여---32 당신이 먼저 죽으시오. (0) | 2008.09.14 |
[스크랩] 아내의 처녀 때 사진을 보다가 (0) | 2008.02.27 |
그대 내 좋은이여...31 - 아내의 간증 (0) | 2007.11.30 |
어찌 하나요... 어떻게 합니까... (0) | 2007.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