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진첩을 볼 때가 있다.
엇그제 일인 것 같은데 십수년이 지나가 있거나
사진에는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활짝 웃고 있는데
이미 고인이 되어 있는 사진을 보며 나도 그 길을 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가끔은 진지해진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오늘도 사진첩을 보았다.
대청소를 하다가 정리를 하면서 보게 된 사진첩이다.
그 안에서 30년 전의 아내를 만났다.
그때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공무원이었던 아내는 활짝 피어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봐서 동창들 중에 3명이 합격을 했더란다.
가끔 공무원을 그만 둔걸 후회한다는 말을 한다.
요즘 공무원들의 대우가 좋고 안정적이라 그런가?
허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면 높은 호봉에 직책까지도 누리고 있겠다.
사진을 보면서
그때 아내는 무슨 꿈을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땐 쟁쟁한 사람들도 청혼했을텐데...
빛바랜 사진과 지금의 아내의 사진을 놓고 비교해 봤다.
아직도 그 모습이 남아 있기는 하다.
인생이란
한포기의 풀과 같은 것인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이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출처 : 자오쉼터
글쓴이 : 나눔(양미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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