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에 출발하여 오전 10시 30분에 춘천시 사북면에 있는 나눔의 동산에 도착.
나눔의 동산은 여성 장애인과 할머님들이 살고 있는 시설이다.
아내와 아들, 후리지아님이 열심히 양념한 소고기 불고기를 굽는다.
아들은 오늘 임자 만났다.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바쁘다.
더구나 몸이 불편한 아빠의 시중까지 들어야하니 무척 바쁘다.
스스로 봉사를 따라가겠다고 나선 아들이 대견하다.
자기 말로는 고기 먹으려고 따라갔다고 하지만 어째든 근사한 녀석이다.
중학교 졸업하니 생각의 폭도 넓어졌는가 보다.
아빠 생일에 아침도 먹지 않고 봉사 가는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녀석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였을 것이다.
그래도 차에서 아빠 생신 축하합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목보일러에 나무 집어넣으러 간다.
나무를 넣고 오더니 화목보일러 연통들을 청소 안한 덕분에 막혔다며 투정이다.
작업복 갈아입고 장갑 끼고 나간다.
퉁탕거리는 소리가 한참 들리더니 조용하다.
사무실로 들어오는 녀석을 보다가 웃었다.
옷이며 얼굴이며 손이며 온통 검댕이 투성이다.
녀석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든든하다.
양준열!
넌 나의 희망이다.
사랑한다.
2008. 2. 18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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