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영화나 드라마에서 차에 치이려는 가족이나 연인을 구하기 위하여, 평소에 보이지 않던 힘을 발휘하며 온 몸을 날려 그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이런 일은 굳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들의 삶속에서도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나고 있다. 간경화에 걸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준 어떤 아들의 이야기며, 신부전증으로 인하여 투석을 하던 어머니를 위하여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는 딸의 이야기 등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깊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아니 일상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사랑이 개입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자식을 구하는 부모, 자신의 신체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가족을 살리는 사랑은 숭고한 희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희생의 사랑은 사람의 생각으로, 사람의 마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개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고, 지금도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를 통하여 나타내시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언가 잘 되었을 때는 내가 잘해서, 내가 능력이 있어서, 내 지식이 많아서라며 자신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그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핑계거리를 찾는다. 마지막에는 하나님께 잘못의 원인이 있는 것처럼 핑계를 대곤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고스란히 당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몰라서, 하나님께서 진짜로 잘못해서 그렇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그렇게 당해 주신다는 것이다.
나는 사회복지시설인 <자오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 환 할머님 한 분이 시설 입구에 버려져 있었다. 모셔다가 잘 치료하게 해 드리고 열심히 섬겼었다. 그러면서 자식들에 대하여 질문을 했었다. 그 할머니는 한 번도 자식들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식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그 자식들에게 연락을 했으나 나 몰라라 하는 것을 경험했다. 할머님은 그 상황에서도 자식을 탓하지 않으셨고 끝까지 자식을 변호해 주고 계셨다. 세월이 더 흘러 그 할머님은 소천 되시고 자식들이 모셔다가 장례를 치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그 할머님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 계시는 사랑이 저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신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 다가가야 한다.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가장 필요할 때에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 책 소개
이 책은 요한 웨슬리, 조지 휘트필드, C. S. 루이스 등 거장들의 영적 스승인 윌리엄 로우의 대표작이다.
예배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셨다. 인류의 구원은 아담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하나님의 사랑으로 계획되었던 일이다. 그 결과 아담의 원죄로 하나님과 멀어졌던 인류는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다시금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다. 윌리엄 로우는 새로운 도출 방식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계획과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이야기한다.
- 책 속으로
“삶은 단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한다. 하나는 본성적인 삶이며 다른 하나는 그 안에 하나님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삶이다. 또한 인간은 본성과 하나님 중 하나가 살아 역사하도록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말하자면, 마음속에 두 가지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세상에 가만히 정지해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인생은 계속되며 어떤 식으로든 늘 현실로 나타난다. 선은 일종의 울림이다. 또한 마음속에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사랑의 영으로 호흡하기까지 강렬한 본성과 맞서 투쟁하는 힘에 불과하다. 사랑은 오직 축복과 선이며 하나님의 본성이다. 따라서 하나님인 사랑의 영이 마음속에 살아 역사해야 한다.”
32쪽 사랑의 영에 필요한 반응 중에서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은 이따금 나타났다 없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다. 또한 단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 행동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룩함은 우리의 생각, 뜻, 소망, 거룩한 성향가운데 늘 살아서 꿈틀거린다. 따라서 이러한 삶을 살지 않으면 거룩하고 선할 수 없다. 그래서 거룩함으로 선한 자로 부름 받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지속적인 성령의 역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7쪽 지속적인 인도하심이 필요하다 중에서
“거룩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 선하고 가치 있다고 말하는 일들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 혹은 동일하게 악하고 부도덕하다고 일컫는 행동을 얼마나 절제 했느냐로 판단해서도 안 된다. 그보다 매일매일 걸어가는 순간순간 마음속에 나를 인도하는 영이 하늘의 것인지 땅의 것인지를 살펴보길 바란다. 세속적인 본성, 자만, 이기심 속에서 죄악과 사탄이 마음속에 함께하지 않는지 하나하나 되짚어보아야 한다.”
63쪽 우리 안에 있는 천국의 씨앗 중에서
- 감상
“부모는 자식을 평생 A/S 해야 하는 존재다.”라는 말을 기억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말에 동조를 할 수 있었다. 이 말을 다시 정리해 보면 자식은 평생 부모의 관심 속에서 살고 있으며, 부모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설명할 수가 있다. 자식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부모이다. 그러나 자식이 제일 사랑하는 존재는 부모가 아닐 수도 있다. 이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끝까지 인도해 주시려고 하는데, 우리들은 어느 단계에 이르면 하나님보다 내가 더 앞장서려고 할 때가 많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치 실컷 키워놓고 공부시켜 놓으니까 부모 필요 없다며 떠나버리는 자식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변화되기를 원하고 계신다. 우리가 변한다는 것은 교만해진 나를 내려놓음이요, 나를 나 되게 하신 하나님을 인정함이요, 철저한 자기 부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중생하는 터닝 포인트를 이 책에서 발견했으면 좋겠다.
- 나가는 말
내 마음속에 임하시는 영, 성령을 외면하면 안 된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고 살아가는 삶은 세상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의 임재를 수시로 체험하며,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실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서운 분이실까? 아니면 한없이 자비하시고 사랑으로 가득하신 분이실까? 사랑으로 가득한 분이시라면, 우리가 그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죽은 자를 살리고, 병자를 고치고, 없는 것을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니리라. 내 안에 있는 사랑,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랑을 이웃에게 더욱 펼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안에 있는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닐까? 가슴에 손을 대 보자. 쿵쾅거리며 힘차게 심장이 뛰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귀를 기우려 보자. 하나님의 사랑이 더 멀리, 더 많이 펼쳐지고 싶다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는지 말이다.
2008. 3. 13.
-양미동(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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