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서평

[서평] 조용한 믿음의 힘

자오나눔 2008. 3. 17. 21:24
 

 


- 들어가는 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지 거저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도 거저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그 고난 끝에 찾아온 결과는 엄청난 축복이었다고 고백하는 간증들을 자주 접하는 우리들이다.

이 책을 읽다가 문득 얼마 전에 읽었던 ‘내려놓음’에서 보았던 내용이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해 우리를 변화시키려 하실 때, 먼저 우리를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몰아가신다.”

저자 토니 던지의 삶이 그런 삶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는 길을 참 쉽게 걸어간 것 같지만 본인에게는 엄청나게 힘든 길이었음을 느낄 수 있음은, 아마도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경말씀 로마서 5장 3절에서 4절에는 이런 말씀이 나온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토니 던지의 삶이 로마서 5장 3절에서 4절의 내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삶에서 끊임없이 간섭하시고, 교감을 나누고 싶어 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려는 토니 던지에게, 섭시(囁咶 속삭이듯 말하는 것)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 책 속으로


신앙이 삶의 기준이 되다.

그는 신실하고 보수적인 부모님의 가정교육으로 어려서부터 신앙을 갖게 되었고 모범적인 청년으로 자라났다. 대학풋볼 팀에서 쿼터백으로 뛰었고 졸업 후 NFL의 스틸러스 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풋볼선수 일 때 마약은 물론 술, 담배도 하지 않는 절제된 삶을 살았다.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신앙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 보다 일찍 코치로서의 길을 택했고 역시 스틸러스에서 젊은 코치로서 리더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팀의 감독을 거쳐 현재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팀의 감독으로 있으며 2007년 대망의 슈퍼볼 우승을 거둔 것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챔피언으로 살다.

그는 풋볼감독으로 성공했지만 결코 경기장 안에서 만의 프로는 아니다.

그는 모범적인 가장이고 자상한 남편이며 헌신적인 아버지이다. 흑인아이들이 대부분

아버지 없이 크는 것을 보고 또한 재소자들의 1/2이상이 아버지 없이 성장한 것을 조사하고 나서 아버지가 가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일깨우기 위해 그는 우리나라의 ‘아버지학교’와 비슷한 올 프로 대드(All Pro Dad)에서 가정사역자로 헌신하고 있다. 자신의 세 아이를 낳고 아내 로렌이 몹시 원해서이기도 했지만 또 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를 방문하며 수감자들을 위한 사역도 펼치고 있다.


부드러운 코칭 방법과 무릎 꿇는 감독

그는 가장 치열한 풋볼 게임에서 조용한 믿음의 힘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기 전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과 격렬한 경기과정 중에 어떤 일이 있어도 화내지 않고 침착한 모습으로 코칭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원서의 제목이「Quiet Strength」이다. 그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코칭방법과 기도하는 리더로 정평이 나있다.


풋볼감독만이 아니라 인생의 멘토로

풋볼선수들이 리그를 떠나면 이혼을 하거나 알코올, 마약 중독 등에 빠지기 쉬운 것을 보고 그는 자신이 감독하는 팀의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가장으로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 나가는 말


사람이 모든 삶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말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어떤 사람이나 삶이 평탄 대로를 걷는 것처럼 순탄하지만은 않다. 누구나 고난은 있다는 것이다. 그 고난이 큰가? 작은가? 그 차이일 뿐이다.

저자가 말한 “삶은 힘들지만 하나님은 선하시다.”라는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스포츠는 격렬하다. 격렬한 투쟁의 연속이다. 인간의 선함으로는 생존해 나갈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이다. 특히 미식축구에서 선함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악으로 깡으로 견뎌 내야하는 훈련,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게임에 임하지만 게임도 고통이다. 마치 고행을 하는 수도승처럼 이겨 내야하는 이유 없는 순종이 있어야 하는 것이 프로선수들의 스포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들의 삶이 편하고 안락하다고 할 수 없다. 정말 힘든 삶의 연속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 선한 하나님을 통하여, 정글에서 야생 맹수들과 싸우는 듯 한 거친 삶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승리해 가는 저자의 삶을 통하여,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 자녀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소중한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2008. 3. 17

-양미동(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