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 성도님과 영화 집사님.
두 분 다 여성입니다.
옥희 성도님은 67세, 영화 집사님은 53세입니다.
옥희 성도님은 6년 전에 중풍을 맞아 고생하시다 하나님이 도와 주셨고,
본인이 죽기 살기로 운동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십니다.
6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힘들게 살다가
부족한 종의 전도를 받고 주님을 영접하여 지난 성탄절에 세례를 받으신 분입니다.
세상 상식은 나이를 잡수신 만큼 많이 아십니다.
아직 말이 어눌한 편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순종을 아시는 분입니다.
영화 집사님은 전동 휠체어를 타십니다.
우리 자오쉼터 바로 앞집에서 구멍가게를 하십니다.
어른들은 점방이라고 부릅니다.
마음이 착해 어르신들에게 항상 친절하여 칭찬이 자자합니다.
조금이라도 색다른 음식을 하면 “우리 목사님 드려야 한다.”며
전동 휠체어를 타고 그 귀한 음식을 가지고 올라오십니다.
두 분은 저희 자오쉼터 성도입니다.
마음이 아픈 건 두 분이 아직 한글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한글 공부방을 하자고 했더니 창피하다며 거절을 하십니다.
그래서 기도를 했습니다.
수요 예배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아! 하!~
수요예배 때는 우리 자오쉼터 장애인 삼촌들과 아들,
살림해 주는 권사님, 그리고 두 분이 예배를 드립니다.
11명이 수요예배를 드리네요.
지난 수요 예배 때 선포를 했습니다.
“다음 수요 예배 때마다 두 분이 성경을 봉독해야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지금은 성경을 읽는 것이 어눌하고 서툴지만 연말이 되면
시냇물 흐르듯이 성경 말씀을 읽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 주 본문은 창세기 12장입니다.”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을 했습니다.
분명 두 분은 연말이 되면 한글을 모두 깨우치고 능수능란하게 읽게 될 것입니다.
두 분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틈만 나면 자오쉼터로 올라와서 권사님께 성경을 읽어보며 가르쳐 달라고 하십니다.
친절한 권사님 천천히 읽어 보라며 격려를 하십니다.
같은 여자들이라 창피함도 없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성경을 읽다가 저녁밥 한다며 집으로 가셨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이미 하나님이 개입하셨습니다.
연말이면 정말 시냇물 흐르듯,
춘향이가 사랑가를 노래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하리라는 것을 저는 믿고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2014. 1. 14.
서신면 궁평리에 있는 자오쉼터에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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