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아침 식사 후 강성흔 목사님, 서완수 목사님, 김현기 목사님, 석천 삼촌,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 명은 2003연식 더블캡에 몸을 실었다. 강목사님 집회가 잡혀 있는데 1주일 연기하고, 서목사님은 찐빵선교회 가게 문도 이틀 닫고 오셨다. 김 목사님 당직서고 바로 퇴근하여 오셨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해야 할 일이기에 성령하나님이 주신 감동대로 함께해 주신 귀한 목사님들이다. 인천에서는 친구 오헌주 누리보듬 봉사단장이 주방 봉사를 해 줄 지인들을 태우고 출발. 한동 대학교 학생들이 봉사를 와서 주방이 겹치기에 식사 문제로 고민 했는데 학생들이 우리들의 식사를 해 주기로 했다기에 안심했었는데, 지인들이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큰 낭패를 볼 뻔했다. 구례를 통과하는데 엄청난 비가 내린다. 오르막길엔 시속 60km밖에 나오지 않기에 빨리 도착하는 것은 포기를 했다. 덕분에 과속은 하지 않는다. 고흥 우주휴게소에서 인천 팀과 만난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
소록도 북성교회에 도착하여 싣고 간 공사 자재와 공구들을 내려놓고 바로 작업 시작. 전에 사용하던 부엌에서 새로 만든 부엌으로 주방기구들을 옮기고, 전기 배선하고, 용접하여 3층 선반도 만들고, 부엌방에 난방과 장판까지 깔고, 부엌방 샤워실도 공사를 한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1-2일에 와서 공사를 해 놓은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작업을 한다. 내일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하니 외부 공사는 내일 하기로 하고, 실내서 할 수 있는 공사는 모두 하기로 했다. 한동 대학교 학생들이 오후 늦게 모두 도착했다. 부엌 짐을 나르는데 개미군단이 동원된다. 서툴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식사를 담당하기로 했던 학생들 캠핑 수준도 안된다. 결국 가수 나태현님 일행이 식사를 담당한다. 난 부지런히 녹동을 드나들며 부식이며 부족한 공사 자재들을 구입해 온다. 자정이 다 될 때까지 작업을 했다. 해 주고 가야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니 모두가 고생이 많다. 장성예닮교회에서 한기평 목사님과 서윤섭목사님, 김운수집사님과 해병대를 제대한 청년까지 자정 무렵에 지원을 오셨다. 일단 자고 내일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소록도는 새벽예배가 4시부터 시작된다. 연합교회 시스템으로 운영되기에 세분의 목사님들이 다섯 교회를 맡아서 설교를 하시기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동 대학생들과 자오팀 목사님들이 함께 새벽예배에 참석하였다. 새벽예배를 마치곤 기념 촬영도 하고……. 학생들은 교육관으로 들어가서 자고, 어른들은 주방에서 아침 준비하고 밖에선 공사를 시작했다.
어제 밤에 도착하여 녹동에서 주무신 장성 팀이 일찍 도착했다. 수련회를 오면 밖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덮는 일과, 새로 만든 방에 시멘트 포장을 해 달라고 했다. 용접일과 시멘트를 반죽해야 하는 일이라 전문을 요하는 일이다. 감사하게도 한 목사님과 김 집사님이 전문가다.
헌주는 수도 배관을 맡아서 열심히 수고해 준다. 김현기 목사님은 가스 순간온수기를 설치한다. 두 분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서완수 목사님과 강성흔 목사님은 샤월실과 방의 벽을 막고 제대로 작업을 하고 있다. 한동 대학생들이 청소를 맡아서 해 준다. 부지런히 불러서 정리를 하도록 한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뒷 정리를 잘할 수 있도록 권면을 했는데, 착한 학생들이 말을 잘 들어 준다. 주방조 샤워실이 만들어지고 샤워실 한 곳과 방이 또 한 개 만들어졌다. 6월에 봉사를 두 번 내려왔는데 부엌과 방, 샤워실이 주방조를 위해 만들어졌고, 옆 건물에 샤워실 1개와 방 1개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밖에는 설거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멋지게 만들어졌다.
모두들 지쳤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해야 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간다. 태현씨 일행이 수박을 잘라 온다. 잠시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한다. 김운수집사님의 간증을 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흘렀다. 큰 부도를 맞고도 세상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온 모습이 참 멋지고 근사했다. 아내가 7월 중순에 골수 이식을 받는데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기고 열심히 살아가며 신대원으로서의 삶도 잘 해내고 있음에 감사했다. 사람이 참 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 자주 해야겠다.
더 해 드리고 싶은데 모두들 지쳤다. 자재도 떨어졌다. 재정이 넉넉했더라면 더 했을 텐데 아쉽다. 이번 봉사도 자오쉼터 예배당 건축할 기금을 모두 사용하고 카드까지 사용했다. 자오 쉼터 예배당보다 소록도 일이 더 급했고, 해야할 일이라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잘 마무리 했다. 청소와 그릇들 정리는 다음 주까지 북성교회에 머무를 학생들이 하게 될 것이다. 2016년 8월 1일부터 3일까지 있을 올 여름 소록도 봉사 및 연합 수련회가 기대 된다. 이 일을 할수 있도록 마음 열게 해 주시고, 힘주시고, 귀한 동역자들을 붙여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수고해 주신 목사님들과 친구들, 한동 대학교 학생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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