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작년 가을에 나그네 여행길에 세 가지만 있다면 그 여행은 행복한 여행이라고 했었지. 마음이 맞는 동반자와 부담되지 않는 짐과 돌아갈 집이 있는 나그네 여행은 행복하다고 했었지. 하루 일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천에 피어있는 들국화들을 만났어. 유난히 소국을 좋아했던 아내가 생각나 길가에 차를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10.21
[詩] 당신이 나를 사랑하기에 힘냅니다. 나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나만 힘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가 견디기 힘들만큼 아파할 때 당신 가슴 무너지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가 죽을 만큼 힘들 때 당신 가슴 재가 되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혼자 겪어야 할 아픔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함께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10.04
[詩] 당신이 먼저 죽으시오 당신이 먼저 죽으시오. 여보, 당신이 먼저 죽으시오. 우리 부부 열심히 하나님 일하며 살다가 이 세상 수명을 다하고 가야한다면 당신이 먼저 죽으시오. 이 세상 수명 다하여 내가 먼저 죽는다면 당신 얼마나 슬퍼하며 수습을 할지… 내가 당신 수습을 하리니 당신이 먼저 죽으시오. 사랑하는 당신을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9.16
[詩] 새로운 희망 한걸음에 달려간 응급실. 냉기가 흐를 것 같은 시퍼런 병상위에 그대는 누워있다. 왜? 무엇 때문에 누워있는지 물어보기 조심스러워 그냥 빙긋이 그대를 바라본다. 긴 머리 치렁대고 커다란 환자복이 어울리지 않지만 해쓱한 얼굴에서도 하얀 치아를 보이며 웃어주는 그대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만난..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8.18
[스크랩] 식중독에 고생하다 나는 무청 시래기 반찬을 좋아 한다. 그래서 시래기 반찬이 나오면 행복하다. 몇 년 전에 아내와 소록도 봉사를 마치고 새벽녘에 집에 들어오면서 오는 길에 감자탕 집에 들려 요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시래기가 얼마나 맛있던지 아내에게 내가 하는 말, “이 시래기가 정말 맛있네. 그지?” 했더니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8.06
[스크랩]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일기예보는 엄청나게 많은 비가 온다고 했다. 아침부터 많이 온다고 하더니 한낮부터 많이 온다고 한다. 장장 120미리 이상이 올 거라고 한다. 봉사자들이 오기로 했는데…. 기도를 했다. “하나님, 비 오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오더라도 오후 4시 넘어서 오게 해 주세요. 그러면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8.02
[스크랩] [수필] 거두지 않는 것도 죄다. 아침에 일어나 텃밭에 나갔지요. 어제 장대같이 쏟아지던 비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 햇살이 알알이 쏟아져 내려오고 살랑대는 바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볼을 만져주듯 감미롭습니다. 아내는 무공해로 농사를 지어 보겠다고 800여 평의 밭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 심어 놨습니다.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7.06
[詩]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목수입니다. 나는 목수입니다. 꿈이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고 근사한 집을 지어야겠다는 행복이라는 아름다운 집을 지어야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집을 지을 때마다 순서가 새로웠습니다. 지붕을 먼저 만들고 기둥을 만들고 벽을 만들고 창문을 만들고 그리고 기초를 세우고 조경을 했습니다. 잘 하고 있는 듯 했..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6.03
[스크랩] 우후죽순 선비들이 책을 읽으며 대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시심을 일으키곤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나무 밭에 정자를 만들어 놓고 책을 읽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섬에서 자란 저는 대나무 낚시를 자주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뒤 곁 담장 아래로 4-5미터 ..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5.31
[수필] 속물 아빠의 넋두리 어떤 아주머니가 기분 좋게 웃으며 옆집 새댁에게 자랑을 한다. “우리 애는 천재에요 천재!” “네? 아이의 IQ가 높은가 봐요?” “아니요~” “그럼 EQ가 높은가요?” “그것이 아니라니까요 호호호” “그런데 천재라니요? JQ가 높은가?” “새댁 JQ가 뭐예요?” “잔머리 지수요.” “아~ 그건 아니지.. 나와 너, 그리고/나눔의 문학 2008.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