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문장의 주술관계 문장이 둘로 나뉘어도 두 문장 간의 관계가 깊을 때는 서술 형태 면에서 배타적일 수가 없다. 특히 뒷 문장의 주어, 목적어 등이 앞문장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받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남녀 톱 프로들은 어떤 드라이버, 퍼터를 사용할까. 주요 골퍼들의 클럽을 조사해본 결과 남자는 타이틀리스트, ..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주어 하나에 술어가 여럿 한 개의 주어에 서술어가 주렁주렁 달린 꼴의 문장이 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와 같은 형태이다. 이런 문장을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각 서술어의 격이 일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문장을 보자. ◇티셔츠, 반바지를 3만원에 살 수 있으며 남성 정장을 27만원에, 유..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주술간 의미의 어울림 주어와 술어의 짜임이 어법에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더 나아가 주-술 간 의미의 어울림도 중요하다. 이는 뜻을 전달하는 핵심이다. 예컨대 ‘눈(雪)’이라는 단어는 ‘내린다’ ‘하얗다’ ‘아름답다’ 등과 잘 어울린다. 그런가 하면 ‘올라간다’ ‘붉다’ ‘추하다’ 등과..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주어가 둘이면 술어도 둘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글을 못쓴다? 글쓰기와 건망증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듯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우리는 대화 중 한참 열변을 토하다 갑자기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이 말을 꺼냈지?" 라고 할 때가 있다. 이는 건망증 환자의 구변(口辯)이다. 그럴진대 건망증 환자의 문변(文辯)도 없..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주어와 술어의 호응(2)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되지 않는 문장들을 몇 개 들어보자. ○ 한 가지 더 첨가하고자 하는 것은 용비어천가와 같은 귀중한 책이 세종 27년에 이미 완성되었음을 보아서도 가히 알 수가 있다. 주어는 ‘한가지 더 첨가하고자 하는 것은’이고, 술어부는 ‘책이 완성되었음을 보아서도 가히 알 수 있다’..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주어와 술어의 호응(1) 문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의 결합 관계이다. 이것들이 서로 적절한 연관성을 지니며 통합된 하나의 의미구조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서술어가 주어를 받쳐주지 못하거나, 주어는 있는데 술어가 빠지거나 하면 일단 어법상 바르지 않다. 의미상으로도 대충 뜻을 알겠는데 ..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부사를 알면 글맛을...(하) 4. 특정 문형을 수반하는 부사어 특정 부사어는 항상 특정 문형을 수반한다. 예컨대 ‘결코’는 ‘아니/안’ 따위의 부정을 나타내는 단어와 어울려 부정문을 이끈다. 또 ‘어찌’는 의문이나 반어의 표현을 수반한다. 이같은 원칙을 위반하면 비문이 되기 쉽다. 부정문을 수반하는 부사어로는 그리, ..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부사를 알면 글맛을...(중) 2. 격에 맞는 부사어 부사어는 서술어를 꾸미는 역할을 하지만 아무 서술어나 막 꾸미지는 않는다. 예컨대 ‘매우 아름답다’는 표현은 할 수 있지만 ‘잘 아름답다’는 표현은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이같은 오류를 범하곤 한다. ○ “나 어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어. 그랬더니 속..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부사를 알면 글맛을 안다?(상) 부사어는 용언이나 다른 부사어 앞에 놓여 그 용언이나 부사어를 꾸며준다. 꾸미는 것과 꾸밈을 받는 것을 놓고 보면 꾸미는 것은 종속적이다. 종속적이라는 말은 핵심에서 벗어나 덜 중요하는 뜻을 내포한다. 다시 말해 부사어는 주어나 서술어 등 주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글의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
長文의 함정-3(단어중첩) 4.같은 단어의 중첩 내가 쓴 글을 독자가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독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독자가 이해하건 말건 자신만의 잣대로 글을 써나갈 수는 없다. 독자가 그 글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독자를 지나치게 배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예컨대 ‘독.. 나와 너, 그리고/문학의 이해 200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