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봉사 댕겨 왔슈~ 387

[스크랩]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아내와 권사님은 자정을 넘기고 새벽 1시까지 주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내일 춘천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봉사를 가는데 음식을 준비해 가야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만들어 가지고 가는 돼지 족(발)은 장애인들에게 최고 인기다. 아내는 낮에 시장에 가서 크고 잘생긴 돼지 족(발)을 생으..

오천 명 중에 한 명 건졌지만…….

안양교도소 장애인 재소자들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만 10년이 되었다. 언제 그렇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세월은 빠르게 지나갔고, 10년을 되돌아보며 정리를 해 보면 참 많은 사연들이 주마등 스치듯 지나가고 있다. 10년 동안 담당 교도관을 다섯 명이나 새로 만났다. 내가 교체를 한 것이 아니..

칭찬보다 더 좋은 게 있을라고?

차에서 내리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수영장 곁에 있던 주택 한 채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흙이 뒤엎어져 있는 텃밭으로 변해 있었다. 그 주택은 장애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무슨 일인가 궁금했다. 일행이 차에서 짐을 내리는 사이에 원장님께 여쭤봤다. 시에서 철거를 하라고 하도 강요를 하기에 버티다 ..

[스크랩]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교도소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렸다.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서다. 일부러 조금 더 가서 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이유는 친절 때문이다. 다정한 말 한마디 때문이다. 그 주유소 사장님이 종업원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업원들은 참 친절하다. 그 종업원들 덕분에 나와 아내는 조금 더..

40년 채우겠다는 할아버지 재소자

교도소 분위기가 이상했다. 예배당에서 정신교육장으로 교화 행사장이 바뀐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항상 함께 했던 악대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해서 물어 보니 악대가 해산 되었단다. 악대 중에 누군가 교도소에서 정해진 규율을 지키지 않았거나 사고를 쳤거나 둘 중 하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깊이 ..

그대 가는 길목에 무엇을 보았는가.

안양교도소에서 장애인 재소자 담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9일에 있을 장애인 재소자 교화 행사를 일주일 연기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일주일 후에는 춘천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봉사를 가는 날인데 입장이 난처했다. 춘천에 전화하여 양해를 구하고 서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하여 춘천에 있는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