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중독 행복전염 575

40년 채우겠다는 할아버지 재소자

교도소 분위기가 이상했다. 예배당에서 정신교육장으로 교화 행사장이 바뀐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항상 함께 했던 악대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해서 물어 보니 악대가 해산 되었단다. 악대 중에 누군가 교도소에서 정해진 규율을 지키지 않았거나 사고를 쳤거나 둘 중 하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깊이 ..

그대 가는 길목에 무엇을 보았는가.

안양교도소에서 장애인 재소자 담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9일에 있을 장애인 재소자 교화 행사를 일주일 연기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일주일 후에는 춘천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 봉사를 가는 날인데 입장이 난처했다. 춘천에 전화하여 양해를 구하고 서로 바꾸기로 했다. 그리하여 춘천에 있는 장애..

[스크랩]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해 버렸다.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 아내에게 은혜가 안 되는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세상말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 맥 빠지게 하는 소리를 해 버렸다는 말이지요. 한마디로 염장을 지르는 소립니다. 춘천에 있는 여성장애인 시설 나눔의 동산에 식사 봉사를 가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해준 ..

시작은 희망으로 마무리는 감사로.

아카시아 향이 창문 틈새로 스며들었는지 차 안에도 고운 향기가 가득하다. 차창에 보이는 산에는 아카시아 흰 꽃이 만발하다. 사람들이 아카시아 꽃을 하얗다고 하지 않고 희다고 표현한 이유를 잠시 생각했다. 하얀 찔레꽃과 아카시아 흰 꽃, 그러고 보니 아카시아 꽃은 하얀색이 아니었다. 아카시..

인생은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것.

화창한 봄날이다. 도시락 싸들고 나들이라도 가고 싶지만 그것은 마음속에 묻어 놓고 현실로 돌아온다. 평소처럼 1차 절차를 거쳐서 교정위원실에서 만나는 회원들. 교화행사에 참석할 명단을 미리 보내달라는 교도소 측의 연락을 받고 팩스로 보내주면서도 무슨 일이 생겼나 보다 했다. 면회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