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363

[고향] 가장 보람 있었던 추석연휴

지난 태풍 메기는 제주도 앞 바다 가운데 외롭게 떠 있는 내 고향 청산도에도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고향에 있는 작은집에도 메기는 작은 흔적을 남겼다. 비가 스며 들어와 각 방마다 벽지가 다 젖었고, 그 후론 곰팡이가 꽃을 피워도 연로한 작은 아버님, 작은 어머님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그냥 ..

[간증] 오늘밤엔 너무나 기뻐서 모두가 울었습니다.

첫번째 쓰러진 후 뇌병변 2급의 진단을 받고도 세상을 이기려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 그러다 다시 쓰러지고 뇌 수술까지 받았지만, 그 결과는 걷는 것을 포기해야 했고, 말하는 것을 포기해야 했던 사람. 처음 자오쉼터에 그가 왔을 때는 대소변을 받아 내야 하는 중증 장애인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병..

[결혼 이야기] 10. '이것이 인생이다'에 출연

신혼여행을 마치고 올라와 열심히 살았다. 선교회 일도 열심히 하고,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한다. 선교회를 이끌어 가려면 재정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사역은 조금씩 확장되고 있는데 후원금은 오히려 줄어 들고 있었다. 무료급식도 시작했는데 장난이 아니다. 아내와 상의 끝에 포장마차를 하기..

[결혼 이야기] 9. 고향에 찾아오니...

소록도로 신혼여행을 가서 그것도 모자라 소록도 어르신들과 함께 육지 나들이를 했으니 나의 삶은 소록도와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소중한 끈이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소록도 일정을 마치고 고향을 향해 차를 달린다. 아는 형으로부터 물려받은 르망이 참으로 귀하게 사용되고 있다. 부지런히 차..

[결혼 이야기] 8. 소록도에서 신혼 첫날 밤...

8. 소록도에서 신혼 첫날 밤... 간밤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소록도 행을 서두르니 기막히다 는 듯 아내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부지런히 차를 달려 녹동에 도착하여 소록도에 들어가는 배에 오른다. 잠시 휴식도 할 시간이 없다. 아내는 부엌으로 들어..

[결혼 이야기] 7. 신혼여행을 소록도로? 미쳤구먼!

7. 신혼여행을 소록도로? 미쳤구먼! 행사를 마치고 누나 집에 부부가 찾아갔다. 이제는 막힌 담을 헐어야 했기 때문이다. 매형께 감사하다고 하면서 술을 한잔 따라 드렸더니 내 앞에 잔을 던져 깨 버린다. 내가 누나에게 서운하게 해서 누나를 많이 힘들게 했다는 것이 매형의 이야기였다. 매형의 성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