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120] 배를 까뒤집고 간밤의 잠자리가 편하지 못했는지 몸이 찌뿌듯하다. 방문을 닫고 나오려다 문득 침대 위를 돌아본다. 간밤에 포근하게 나를 덮어 주던 연분홍 이불이 허연 배를 까뒤집고 애처로이 나를 보 고 있다. 마치 배신을 당한 듯한 모습이다. 주위를 돌아본다. 이 곳 저곳에 널려진 실내화는 제 멋대로 뒤집어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19] 30년전에.... 그때 내 나이 7살... 작은 섬 마을에 살던 우린 무척 가난했었 다. 아니 그 당시 섬사람들은 모두 가난했었다. 계속되는 흉년에 하루하루의 먹거리가 걱정되던 시절이었다. 고구마를 삶아서 점 심 식사 대용으로 하는 집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7살 때 10리 길 을 혼자 걸어서 입학하고 초등 학생이 된 난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18] 너와 나의 첫날밤?? 첫날밤 실 평수 17평의 사무실에다 방과 주방을 만들고 사무실로 이 사한지가 3주째 지나갔다. 누나의 집에서 더부살이 하다가 독립 을 하게 되니 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사 람이 많아 언제나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던 환경에서 조용 한 환경으로 옮기고 나니 외롭다는 생..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