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111] 나랑 잘래? 칠흑같이 어두운 밤, 멀리 보이는 불빛들이 춥다고 꼬리를 내 려가고, 순이네 강아지의 짖어 대는 소리마저 대기 중에 얼어 가 는지 깨지는 소리로 들린다. 예배당의 문을 열고 나오니 몸이 날 아갈 것 같은 바람과 함께 숨이 컥 막힌다. 콧구멍조차 순간적으 로 말라 가니 숨을 쉬기가 쉽지 않다. 갑자..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10] 몽당연필 아니? 여태 그걸 무심코 지났쳤나보다. 그런데 요즘은 IMF 덕분에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와 메모를 하려고 펜을 찾으니 한 개도 보이질 않는다. 분명 준 열이가 모조리 누나들 공부방에 가져간 것 같다. 목발을 짚고 조 카들 방에 가 보니 널려진게 볼펜이요, 사프펜슬..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
[아들아...109] 으아! 성질 난다! 저녁 예배를 드리러 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준열이는 어린이 집에서 오질 않고 있다. 갑자기 준열이를 보고 예배 드리 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교회로 가는 도중에 매일 술에 취해 있는 분을 만난다. 교회 가자고 하면 "양 집사가 주님 섬기나 내가 주님 섬기나 같은 .. 사람이 꽃보다/사랑하는 아들아 2007.01.15